▲ '365'에서 열연하는 이준혁.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선과 악이 공존하는 두 얼굴의 이준혁표 스릴러가 시청자를 경악하게 했다.

14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연출 김경희, 극본 이서윤, 이수경, 이하 '365')에서는 지형주(이준혁)가 배정태(양동근) 살해 현장에서 얼굴을 드러내며 반전으로 입을 틀어 막게 만드는 ‘입틀막 엔딩’을 안겼다.

이날 방송은 김세린(이유미)이 살해당한 시신으로 발견되며 시작됐다. 형주는 리셋 초대자 이신(김지수)과 세린을 폭행한 사건으로 수감됐던 배정태(양동근), 세린에게 스토킹 당한 최영웅(이태빈)을 차례로 의심하며 수사를 이어갔다. 수사 도중 형주는 고재영(안승균) 교육부장관인 자신의 아버지를 위해 본인의 학교폭력 사실을 숨기려 리셋했다는 사실과 그 피해자가 최영웅이라는 연결점을 찾았다. 이어 고재영을 중심으로 최영웅, 배정태, 김세린까지 얽혀있음을 밝혀냈지만, 이와 함께 김세린 사건에 대한 이들의 알리바이도 성립됐다.

여전히 김세린 사건의 범인은 오리무중인 상황에서 지형주는 배정태로부터 의문의 사진을 휴대폰 메시지로 받았고, 이를 밝히겠다는 배정태와 만남을 약속했다. 이후 의문의 남성이 배정태의 집을 찾아 그를 칼로 찔러 살해했다. 숨이 끊어지며 배정태는 상대를 "형사님"이라고 부른 데 이어 사망한 배정태의 시신을 바라보는 지형주의 얼굴이 드러나며 극을 충격에 빠트렸다. 그간 정의로운 형사로 범인을 코앞에서 쫓던 지형주가 실상은 살해 현장에 가장 빨리 닿을 수 있던 범인이었던 건 아닌지 시청자를 경악하게 하며 멘붕에 빠지게 만들었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미스터리 추리극에서 극을 이끌어온 열혈 형사 지형주와 배정태의 시신을 싸늘하게 바라보는 살인마 지형주. 어떤 얼굴이 그의 진짜 얼굴일지 시청자로 하여금 외마디 비명을 지르게 한 역대급 ‘입틀막 엔딩’은 그동안의 추리를 모두 뒤엎음은 물론 지형주를 ‘소름 끝판왕’에 자리하게 했다. 매화 예측 불가 전개를 펼치는 드라마 안에서 주인공이 곧 살인범일 수도 있다는 의심의 여지가 키워지며 드라마가 끝난 이후 실시간으로 지형주에 대한 신뢰와 의심이 동시에 이는 폭발적인 반응을 이어갔다.

이 같은 반응은 지형주가 이준혁이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선과 악을 동시에 담아낸 얼굴부터 미스터리한 표정 변화와 차갑고 싸늘하게 변한 눈빛까지. 흡인력 있는 연기로 순식간에 극을 이준혁표 스릴러로 반전시키며 몰입도와 흥미를 최고조에 달하게 한 것. 이준혁표 스릴러에 푹 빠져든 시청자의 몰입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자 동시에 그가 시청자에게 ‘장르적 재미’를 100% 만족 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했다. 명불허전 '장르 장인'다운 이준혁의 열연이 그 힘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young77@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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