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석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방송인 홍석천이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 상권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정체모를 화단을 없애고 주차공간을 마련해달라"고 제안했다.

홍석천은 18일 인스타그램에 "경리단 이태원우체국 앞에 있는 이 정체 모를 화단을 없애고 주차공간으로 만들어주시면 안 될까요. 경리단 상권이 죽어가는 데는 턱없이 부족한 주차공간이 제일 큰 문제입니다"라면서 "저 화단을 없애고 바 형태로 도로 구분을 해놓으면 공간도 확보하고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주차장을 10대 넘게 확보할 수 있습니다. 지난 7년 넘게 주차금지 싸인 하나 없이 동네를 찾아오신 시민들이 얼마나 많이 주차딱지를 끊었는지 셀 수가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홍석천은 "기존의 자투리 공간들을 사용하면 될 거라고 수십 번을 말씀드려도 꿈쩍 안 하는 이유는 주차딱지료가 쏠쏠해서입니까? 자영업자 살리기, 소상공인 살리기, 골목재생 말로만 떠들어대고 실질적인 해결책은 안 만들어주시는 건 다 죽으라는 건가요"라며 행정당국의 결단을 촉구했다.

또 "저 화단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서울공항까지 가는 1호도로 통행 편의를 위해 만들었고 통제하는 경찰차량대기공간이라고 동네 어른들이 말씀해주시더군요"라면서 "제발 실용적인 행정을 펼쳐주세요.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 죽겠습니다. 이런 때 좀 창의적인 발상을 하는 게 이리 힘든건가요. 제발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했다.

▲ 홍석천이 주차 공간으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한 화단. 이곳에 주차된 차량들에는 주차위반 범칙금 통지서가 부착돼 있다. 출처|홍석천 인스타그램
이태원 경리단길은 한때 인파가 몰렸지만, 차츰 상권이 침체되고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석천은 지난달 자신이 12년간 운영하던 이태원의 한 레스토랑을 휴업한다고 알린 바 있다.

다음은 홍석천 글 전문이다.

정말 부탁입니다 경리단 이태원우체국 앞에 있는 이 정체모를 화단을 없애고 주차공간으로 만들어주시면 안될까여? 경리단 상권이 죽어가는데는 턱없이 부족한 주차공간이 제일 큰 문제입니다.

새로 돈들여 주차장을 만들어달라는게 아닙니다. 기존의 자투리 공간들을 사용하면 될거라고 수십번을 말씀드려도 꿈쩍않하는 이유는 주차딱지료가 쏠쏠해서입니까? 자영업자살리기 소상공인살리기 골목재생 말로만 떠들어대고 실질적인 해결책은 안만들어주시는건 다 죽으라는건가여? 경리단이 유명해진 건, 가지고 있는 매력이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그건 특색있는 작은 가게들을 만들어낸 청년들과 지역주민들의 힘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모이고 그 문화를 즐기고, 그래서 떴던 동네인데. 그럴수록 주차공간은 부족해지죠. 

물론 소방도로땜에 간격을 띄워야하는거 압니다. 그러니 저 화단을 없애고 바 형태로 도로구분을 해놓으면 공간도 확보하고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주차장을 10대 넘게 확보할 수 있습니다. 지난 7년 넘게 주차금지 사인 하나 없이 동네를 찾아오신 시민들이 얼마나 많이 주차딱지를 끊었는지 셀 수가 없습니다. 한 번 딱지 끊은 분들이 다시 찾아오실까요? 

동네는 그렇게 망가져갑니다. 자영업자들은 다 문닫게 되죠. 머리를 짜내면 분명 답이 있습니다. 알아보니 저 화단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서울공항까지 가는 1호도로 통행 편의를 위해 만들었고 통제하는 경찰차량 대기공간이라고 동네 어른들이 말씀해주시더군요.

그 때가 언제 입니까. 세월이 이렇게 많이 흘렀는데 아무도 이런걸 안바꿔주시다뇨. 오늘도 딱지 붙어있는 많은 시민들이 당황해 하시네여. 불법을 저지르려 한 게 아닌데, 모르고 딱지를 떼인 시민들이 분개하시네여.

이태원과 경리단 해방촌을 너무나 사랑하는 제가 한 말씀드립니다. 제발 실용적인 행정을 펼쳐주세여.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 죽겠습니다. 힘들게 찾아오는 분들이 좋은 시간만 보내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때 좀 창의적인 발상을 하는게 이리 힘든건가여. 제발 부탁드립니다.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young77@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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