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동열 전 야구국가대표팀 감독이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OK금융그룹 코로나19 마스크 전달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연수가 코로나19로 불발되며 아쉬움을 삼킨 선동열(57) 전 야구국가대표팀 감독이 모처럼 공식석상으로 나와 근황과 함께 향후 계획을 밝혔다.

선 전 감독은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OK금융그룹 마스크 100만 장 전달식에서 박세리 여자골프국가대표팀 감독, 석진욱 안산 OK저축은행 감독과 함께 자리해 뜻깊은 기부를 펼쳤다.

현역 은퇴 후 약 10년 동안 진행한 선동열배 전국농아인야구대회를 통해 OK금융그룹과 인연을 맺은 선 전 감독은 “코로나19로 스포츠는 물론 모든 분야가 어렵다. 오늘 기부가 큰 힘이 됐으면 한다”고 기부 참가 소감을 밝혔다.

당초 선 전 감독은 올해 양키스 구단의 초청으로 구단의 스프링캠프를 함께하기로 했다. 1군과 산하 마이너리그팀을 오가며 선진 시스템을 눈과 귀로 익힐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악재가 선 전 감독을 막아섰다. 전염병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연수가 1년 뒤로 미뤄지고 말았다.

▲ 석진욱 안산 OK저축은행 감독과 최윤 OK금융그룹 회장, 박세리 여자골프국가대표팀 감독, 선동열 전 야구국가대표팀 감독(왼쪽부터)이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마스크 전달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희재 기자
현역 시절 양키스행 좌절을 겪었던 터라 더욱 아쉬운 연수 불발이었다. 1980년대 양키스는 국내에서 맹위를 떨치던 선 전 감독을 영입하려고 했다. 그러나 병역 문제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메이저리그 진출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선 전 감독은 “2월 말 양키스 구단과 연수 일정을 논의하는 막바지 단계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됐다. 그래서 내가 먼저 연수를 조금 미루자고 건의했다”면서 “지금도 구단과는 향후 일정을 놓고 계속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내년에는 연수를 떠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선 전 감독은 눈앞으로 다가온 KBO리그 개막과 관련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선 전 감독은 “다행히 프로야구가 5월 5일 개막하게 됐다. 그간 선수들이 애로사항이 많았으리라고 생각하는데 개막을 하게 돼서 기쁘다”면서 “물론 염려도 된다. 일단 시즌을 진행하면서 선수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뿐이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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