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끄러진 제라드(아래)와 공을 가로채려는 바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뎀바 바(바샥셰히르)가 스티븐 제라드의 고통을 공감한다고 밝혔다.

리버풀은 2013-14 시즌 우승을 노렸다. 시즌 막판까지 선두를 지키며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첫 우승에 다가섰다. 34라운드에서 우승 경쟁 팀 맨체스터시티를 이기면서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서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36라운드 첼시전에서 0-2로 지면서 무너졌다. 팀의 상징과 같은 스티븐 제라드가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전반 추가 시간 제라드가 미끄러지면서 뎀바 바에게 공을 빼앗겼다. 바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리버풀의 골문을 열면서 패배로 이어졌다. 

불안은 현실이 됐다. 리버풀은 37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3-3으로 비기며 사실상 우승을 맨체스터시티에 내줬다. 제라드는 해당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4경기에 출전해 13골과 15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프리미어리그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당시 제라드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던 바가 제라드의 마음고생을 이해한다며 위로했다. 28일(한국 시간) 보도된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바는 "제라드의 삶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제라드의 상황에 놓였다면, 지금까지도 극복하지 못했을 것이다. 한 팀에서 그렇게 오래 뛰었고, 한 팀을 위해 그렇게 멋진 생활을 한 선수가 자신이 저지른 실수 때문에 타이틀을 잃은 것은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아픔을) 공감하고 있지만, 당시 일을 너무 많이 생각하려고 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바는 2014년까지 첼시에서 활약한 뒤 터키와 중국 무대를 누비며 선수 생활을 이어 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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