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 한일 월드컵, 한국과 16강전에서 토티 퇴장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만들었고, 전 세계가 놀랐다.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꺾은 건 기적 그 이상이었다. 영국 현지에서 16강 이탈리아전을 돌아봤다.

한국은 2002년 일본과 월드컵을 공동 개최했다. 조별리그에서 폴란드, 포르투갈을 꺾고 미국과 비기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빗장 수비로 조직력을 과시했던 이탈리아와 만났고, 실점에도 설기현과 안정환의 골든골로 이겼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이탈리아와 16강전을 돌아봤다. ‘가디언’ 칼럼니스트 존 듀어든은 “안정환이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떨어뜨렸다. 이탈리아가 한국에 1-2로 패배한 건 충격이었다. 한국 선수단에서 유럽을 경험한 선수는 안정환과 설기현 뿐”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현장 상황도 묘사했다. 매체는 “무언가 일어날 거란 느낌이 들었다. 붉은 악마가 플랜 카드를 들었을 때 4만명 팬은 승리를 향한 믿음으로 열광했다. 117분 광란의 축구가 끝난 뒤 침묵이 어색했다. 엄청난 함성과 땀을 흘리며 기자석 계단을 오르내리는 취재진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아직도 이탈리아 일부 매체들과 선수들은 16강 심판 판정이 공정하지 못했다고 불만이다. 프란체스코 토티 퇴장이 대표적이다. 존 듀어든은 “이날 토티가 시뮬레이션으로 경고 누적 퇴장, 톰마시 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당시에 이탈리아 사람들을 제외하면 판정에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다. 지금은 대부분 해소됐다”고 회상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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