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내야수 테일러 모터(왼쪽).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테일러 모터가 연습경기 안타 가뭄을 털어냈다.

모터는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7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해 6회 2사 후 중견수 뒤 2루타를 날렸다. 모터는 이전 타석까지 연습경기 12타석 연속 무안타의 늪에 빠져 있었으나 첫 연습경기 안타를 장타로 신고했다.

경기 후 모터는 첫 안타가 터진 것에 대해 "어깨에 큰 짐이 있는 것 같았다. 오늘 안타로 짐을 어느 정도 털어낸 기분"이라고 말했다. 안타를 친 상대인 이동원의 강속구에 대한 질문에는 "공이 굉장히 좋았다. 커브, 스플리터가 다 좋았다. 오늘 운이 따랐다"고 덧붙였다.

연습경기에서 박종훈(SK), 유희관(두산) 등 흔치 않은 유형의 투수들을 연이어 만났던 모터는 "굉장히 까다로웠다. 강점이 뚜렷하고 커맨드가 좋은 투수들이다. 빠른 공은 아니지만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이라 쉽지 않았다. 적응할 시간이 주어진다면 더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모터는 다가오는 개막에 대해 "지금까지 시즌 준비해왔던 대로 준비할 것이다. 자가격리 후 준비에 있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한다. 타석에서도 이제는 좀 편하게 느껴진다. 지금은 잘 맞지 않지만 하다 보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모터는 이날 연습경기에서 처음으로 2루수 수비에 나서기도 했다. 모터는 주로 3루수로 출장했지만 내외야 대부분 포지션이 가능한 멀티 포지션 플레이어다. 모터는 "미국에서는 대부분 유격수로 나섰다. 하지만 최근 6~7년 동안 유틸리티로 나섰다. 어느 포지션이나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유격수 출신으로서 팀 유격수 김하성을 평가한 모터는 "굉장한 선수다. 어디 하나 빠지는 곳이 없다. 타격, 주루, 송구 다 좋은 선수다. 굉장히 지켜볼 때 재미있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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