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재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변화구 구사율 20%로 올릴 것."

SK 와이번스 하재훈은 지난해 깜짝 등장한 마무리투수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거쳐 2019년 SK 2차 2라운드 16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외야수였던 하재훈은 투수로 전향해 지난해 61경기 출전 5승 3패 3홀드 36세이브 평균자책점 1.98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세이브왕을 차지했다.

지난 1일까지 열린 시범경기에서 하재훈 경기력은 안정감과 거리가 멀었다. 3경기에 등판해 1세이브 3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부진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정상급 경기력은 아니었다.

SK 염경엽 감독은 하재훈 연습경기 성적에 대해 빠른 볼 위주로 던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컨디션 조절을 하는 과정이다. 빠른 볼 구속을 올리고 본인이 던지고 싶은 공을 던지고 있다"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하재훈이 정규 시즌에는 바뀐다고 예고했다. 염 감독은 하재훈이 지난해 빠른 볼에 크게 의존한 투구를 보여줬고 올 시즌은 변화구 구사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하재훈은 평균 구속이 약 시속 146km다. 힘있게 뻗어오는 묵직한 빠른 볼은 타자들의 헛스윙을 끌어내고 범타를 유도한다. 그러나 이제는 빠른 볼 의존도를 조금 줄여간다는 게 염 감독 설명이다.

하재훈은 슬라이더와 커브, 스플리터를 던지는 투수다. 이미 경쟁력을 입증한 빠른 볼에 변화구 색깔을 더하겠다는 계획이다.

염 감독은 "변화구를 섞어서 빠른 볼 구사율을 떨어뜨릴 계획이다. 그렇게 해야 빠른 볼 가치가 높아진다"고 덧붙이며 이미 정상을 경험한 마무리투수의 성장을 예고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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