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새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LG 트윈스 새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개막을 앞두고 감독의 우려를 씻어냈다.

류중일 LG 감독은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개막 전 선수단 컨디션에 대해 "다른 선수들은 괜찮은데 라모스가 아직 준비가 더디다. 경기를 하면서 컨디션을 찾아야 한다. 호쾌하게 스윙하고 큰 타구도 좀 날렸으면 좋겠는데 아직 단타 2개다. 홈런이 안 되더라도 외야 쪽으로 타구가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라모스는 이날 경기에서도 앞선 두 타석에서 삼진과 땅볼로 물러나며 감독을 답답하게 만드는 듯했다. 류 감독은 이날 경기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라모스를 2일 이천으로 보내 영동대와 치르는 퓨처스 연습경기에 출장시켜서 실전 감각을 더 높이게 할 계획도 세웠다.

라모스의 진가는 5회 나왔다. 라모스는 0-2로 뒤진 5회 2사 만루에서 이용찬을 상대해 5구째 공을 받아쳤다. 타구는 중견수 키를 넘겼고 2아웃에서 모두 스타트를 끊은 주자 3명이 잇달아 홈을 밟았다. 5경기 째에 처음 나온 라모스의 타점이었다. 팀은 점수를 지켜 3-2로 이겼다.

4번타자로서 클러치 히팅 능력, 감독이 원한 호쾌한 장타를 모두 갖춘 한 방이었다. 라모스는 이 싹쓸이 2루타로 마음의 부담을 덜고 5일 개막전에 임할 수 있게 됐다. 수비에서도 1루쪽 강습타구를 부드럽게 처리했고 1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만드는 등 안정감을 보여줬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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