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선수단.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시즌 때는 웃을 수 있을까.

한화는 1일 수원 kt전을 마지막으로 6경기의 연습경기를 모두 마쳤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지난달 28일 개막 예정이었던 2020시즌은 이달 5일 개막으로 미뤄졌다. 한화는 5일 문학 SK전을 시작으로 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한화는 연습경기 6경기에서 2무4패를 기록했다. 유일한 무승팀. 연습경기는 공식 기록으로 남지 않기에 승패가 큰 상관이 없다지만 한 팀도 꺾지 못하고 찜찜한 느낌으로 개막에 들어간다는 것은 팀 안팎의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 한화는 승리 대신 시즌의 마지막 퍼즐을 찾는 수확을 얻었을까.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한화는 포수 지성준을 내주고 우완투수 장시환을 데려왔다. 지난 시즌 내내 팀 발목을 잡았던 국내 선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단추였다. 장시환은 연습경기 2경기에 나와 1패 9이닝 9피안타 6탈삼진 4볼넷 6실점(5자책점) 평균자책점 5.00을 기록했다. 장시환은 지난달 25일 삼성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마지막 경기였던 kt전에서 4이닝 6실점을 몰아서 기록하며 기복을 보였다.

한화는 3월 25일, 26일 입국한 외국인 투수들이 2주간 자택격리를 하면서 다른 선수들에 비해 늦게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시즌 초반 긴 이닝을 던지기 힘들 수도 있다. 그럴 때일수록 장시환을 비롯해 장민재, 임준섭 등 국내 선발 자원의 호투가 필요하다. 한화는 이번 연습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9위(5.47)를 기록하며 여전히 2% 아쉬움을 남겼다.

또 하나 키포인트는 좌익수 경쟁. 지난해와 달리 이적생들이 많아지면서 경쟁자들도 많아진 외야 한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번 연습경기에서 가장 많은 타석에 들어선 한화 외야수는 정진호로 21타석에 들어서 20타수 4안타 6삼진 1볼넷 타율 0.200을 기록했다. 사실상 개막전 주전이 유력한 정진호가 시즌 개막 후에도 공격력에서 장점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여전히 좌익수는 전쟁터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화는 연습경기 팀타율 0.254로 전체 5위를 기록, 팀 타격 컨디션이 나쁜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홈런(1개)이 가장 적었고 장타율(.351)은 7위였다. 반면 실책은 7개로 최다 공동 1위였다. 특히 마지막 경기에서 3개의 팀 실책으로 15실점의 단초를 제공했다. 

이제는 한 경기 한 경기를 허투루 치를 수 없는 시즌이 시작된다. 청백전부터 연습경기까지 시즌을 준비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른 팀 역시 마찬가지기에 변명거리가 아니다. 결국 한화는 시즌 때 많은 승리를 안아야 청백전의 찝찝함이 액땜으로 바뀔 수 있다. 많은 이들이 달라진 한화를 기대하고 있기에 시즌을 위한 마지막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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