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화상 미디어데이에서 개막전 선발투수 공개를 보류했다. ⓒ KBO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어린이날 KBO리그 개막전을 책임질 9개 구단 선발투수가 공개됐다. 롯데는 비공개를 선택했다.

KBO 10개 구단 감독은 3일 방송된 '화상 미디어데이'에서 5일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전에 나설 선발투수를 발표했다. 개막전은 오후 2시 인천(한화-SK), 잠실(두산-LG), 수원(롯데-KT), 대구(NC-삼성), 광주(키움-KIA) 등 5개 구장에서 동시에 열린다.

5승1패로 연습 경기 1위를 차지한 롯데는 선발투수 공개를 보류했다. 롯데는 새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와 박세웅, 서준원 등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외국인이 될지 국내 선수가 될지 결정을 못했다. 댄 스트레일리가 몸이 안 좋아서 결정을 못했다. 죄송하다. 4일 저녁에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상황과 관련해 이강철 kt 감독은 "어느 투수가 나와도 준비가 됐다"고 답했다.

kt는 새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내보낸다. 데스파이네는 스프링캠프부터 이강철 kt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1선발로 기대를 모았다. 연습 경기에서는 1경기에 나서 4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공식 개막전인 인천 한화-SK전은 외국인 투수 매치업이 성사됐다. 한화는 우완 워윅 서폴드, SK는 우완 닉 킹엄이 나선다. 서폴드는 지난해 한화에서 31경기, 12승, 192⅓이닝, 평균자책점 3.51로 활약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킹엄은 올해 KBO리그가 처음이다. 연습 경기에는 2경기에 나서 6이닝 3피안타 5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어린이날 시리즈'로 눈길을 끄는 잠실 더비에는 두산 우완 라울 알칸타라와 LG 좌완 차우찬이 나선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kt 위즈에서 11승 투수로 활약하고 올해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봄부터 시속 155km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지며 1선발로 낙점됐다. 차우찬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팀 합류가 늦어진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를 대신해 중책을 맡았다. 차우찬은 지난해 두산 상대 5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광주에서는 키움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과 KIA 에이스 양현종이 선발 등판한다. 우완 브리검은 올해 히어로즈에서 4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지난해 KIA 상대 성적은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1.62로 강했다. 양현종은 지난해 막판 스퍼트를 올리며 평균자책점왕(2.29)을 차지한 흐름을 이어 가려 한다. 지난해 키움 상대 성적은 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4.42에 그쳤다.

대구에서는 NC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와 삼성 좌완 백정현이 맞붙는다. 루친스키는 지난해 삼성 상대로 승운(1승2패)은 따르지 않았지만, 4경기 27이닝 평균자책점 2.67로 호투했다. 백정현은 지난해 NC 상대 5경기, 3승, 평균자책점 2.41로 강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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