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연말 시상식 때 자주 단상에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포수 강민호(35)를 향한 믿음을 보였다. 허 감독은 3일 녹화 방송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화상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강민호의 올봄을 지켜본 결과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강민호가 비시즌 동안 완벽하게 준비했다. 내가 지켜본 3년 동안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준비를 철저히 해 기대가 크다. 연말 시상식 때 자주 단상에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국가대표 포수이자 골든글러브 5회(2008년, 2011년, 2012년, 2013년, 2017년) 수상에 빛나는 강민호는 최근 주춤했다.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고 2018년과 2019년 2시즌 모두 '공격형 포수'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지난해는 잔부상이 겹쳐 112경기, 타율 0.234(346타수 81안타), 13홈런, 45타점에 그쳤다. 4년 총액 80억 원을 투자한 삼성으로선 아쉬울 수밖에 없다. 

삼성에서 3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올해는 반등이 필요하다. 강민호는 연습 경기 5경기에서 14타수, 3안타, 1볼넷으로 눈에 띄는 기록을 남기진 못했다. 시원한 장타도 보기 힘들었다. 

그래도 강민호를 중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허 감독은 "5월까지는 80% 정도 경기에 나가게 하려 한다. 이후에는 체력 안배나 상황을 보고 판단을 다시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허 감독은 지난해 8위에 머문 아픔을 털고 다시 올라서겠다고 다짐했다. 주장 박해민은 팬들과 함께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가을 야구를 한번도 하지 못했다며 '4위'라는 현실적인 목표를 내걸었다. 

허 감독은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을 선수들과 함께 이야기했다. 작은 변화 속에서 경기마다 열정을 갖고 하려 한다. 기필코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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