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테라치와 지단 ⓒ데일리 메일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전 이탈리아 대표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가 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지네딘 지단의 박치기 사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아스는 3일 인터넷판 뉴스를 통해 마테라치의 당시 회고 인터뷰를 보도했다.

마테라치는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벌인 치열했던 결승전에서 마르첼로 리피 당시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의 지시로 지단을 전담 마크했다고 설명했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접촉이 많았다. 지단이 전반전에 득점을 했고, 리피 감독은 내게 지단을 마크하라고 했다. 첫 번째 충돌 이후에 그에게 미안하다고 했는데 그가 나쁘게 반응했다."

마테라치는 연장전에 벌어진 둘의 싸움은 여러 차례 이어진 몸 싸움의 결과라고 했다.

마테라치는 "세 번째 충돌이 있었을 때 지단이 내게 '내 유니폼은 좀 이따가 줄게'라고 했다. 난 그래서 '유니폼 말고 네 여동생을 줘라'라고 대답했다"며 도발에 응수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다음에 지단이 마테라치의 가슴팍에 박치기를 한 뒤 퇴장 당했다. 경기는 이탈리아가 승리했고, 지단은 자신의 마지막 A매치에 퇴장을 당하며 월드컵 우승을 눈 앞에서 놓쳤다.

둘 사이의 언쟁은 이미 여러 차례 보도된 바 있으나 마테라치는 단지 그 한 번의 도발성 발언이 아닌 지속적인 접촉 속에 지단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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