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란드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의 '폭풍 성장' 뒤엔 확고한 목표 설정과 노력이 있었다.

2019-20시즌 혜성처럼 등장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홀란드는 리버풀(잉글랜드), SSC나폴리(이탈리아) 등 빅리그 클럽들을 상대로 득점했다. 10대 선수지만 빅클럽들을 상대로 경기력을 입증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레알마드리드(스페인) 등 빅클럽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지난 1월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로 이적했고 이후로도 매서운 골 감각을 자랑했다. 

홀란드가 단번에 세계 최고의 수준까지 도약한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성실하게 훈련한 덕분이다. 슬로바키아 18세 이하 대표팀을 이끄는 스타니슬라브 마첵이 최근 스페인 스포츠 신문 '아스'와 인터뷰에서 홀란드의 훈련 태도를 칭찬했다. 

마첵 감독은 "한 일화를 말해주겠다. 잘츠부르크에 있을 때 홀란드는 노르웨이에 있던 여자 친구가 그를 만나기 위해 왔다. 며칠 뒤 여자 친구는 돌아갔고, 그는 축구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홀란드가 자신의 목표를 '최고의 축구 선수'에 두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확고한 목표는 훈련으로 이어진다. 마첵 감독은 "엄청난 양의 운동을 했다. 잘츠부르크에 있을 때 모두가 그것에 대해 말했다. 개인 운동을 엄청나게 한다. 한 번은 그가 매일 윗몸일으키기 1000개와 팔굽혀펴기 300개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 노련한 프로 선수처럼 운동하는 소년이었다. 자신의 목표에 대해 매우 명확히 알고 있었다. 한 번은 '나는 빠르게 운동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최고가 되기 위해 정말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쉴 시간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훈련에서 흘린 땀은 배신하지 않았다. 마첵 감독은 "잘츠부르크에서 경기 시간이 거의 없었는데도, 지금은 쇼를 펼치고 있다. 이렇게 실력을 키워나간다면, 그가 단기간 내에 더 큰 팀에서 뛰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레알마드리드가 될 수도 있다"며 홀란드의 미래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실제로 홀란드는 훈련에서 성장해 단번에 '별들의 전쟁'이라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8-19시즌 홀란드의 출전 기록은 단 10경기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5경기는 잘츠부르크 합류 전, 몰데FK의 유니폼을 입고 유로파리그 예선에서 5경기에 나선 것이다. 홀란드는 2019년 1월 몰데를 떠나 잘츠부르크로 이적했다. 잘츠부르크 이적 뒤 남긴 기록은 5경기 출전에 1골 득점이다.

홀란드는 2019-20시즌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뛰면서 반 시즌 만에 28골을 몰아쳤다.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6경기에서 8골을 넣었다. 지난 1월 도르트문트 이적도 성공적이었다. 홀란드는 도르트문트에서 11경기만에 12골과 2도움을 올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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