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KBO리그가 미국과 일본에 생중계된다. 일본 주요 방송사들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영상 하이라이트를 뉴스에 내보낼 예정이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본프로야구(NPB) 개막이 불투명한 가운데 일본 언론들은 KBO리그로 눈을 돌렸다. 5일 열리는 KBO리그 개막전이 일본에 생중계되는 것은 물론 지상파를 포함한 일본 주요 방송국의 뉴스 전파를 탈 예정이다.

메이저리그까지 개막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방송사들은 코로나19 확산을 성공적으로 저지하며 개막에 돌입하는 KBO리그를 주목하고 있다. 우선 일본 공영방송인 NHK를 비롯해 NTV, TBS, TV도쿄, TV아사히, 후지TV 등 6개 방송사가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LG 트윈스 개막전 뉴스 영상 보도권을 구매했다.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올림픽이나 월드컵도 아닌 KBO리그에 이처럼 많은 일본 방송사가 영상 보도권까지 구매하면서 취재 경쟁을 벌이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NPB는 당초 4월초 개막을 목표로 무관중 시범경기에 이어 비공식 연습경기까지 진행했다. 그러나 후지나미 신타로 등 한신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모든 계획이 틀어졌다. 

12개 구단 모두 단체 훈련을 중단하고 개인 훈련으로 언제일지 모를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일부 구단은 방역을 위해 구장 시설을 전면 폐쇄하기까지 했다.

이런 상황에서 KBO는 4일 밤 "미국 ESPN과 일본 SPOZONE을 통해 개막전부터 해외 생중계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ESPN은 매일 1경기를 중계하며, SPOZONE은 매일 2경기를 시작으로 점차 중계 경기 수를 늘릴 계획이다. KBO리그 콘텐츠가 미국과 일본에 수출되는 역사적 첫 발걸음을 뗐따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 언론들도 KBO리그 개막을 취재하기 위해 한국으로 집결하고 있다. AP통신, APTV, 블룸버그통신, 게티이미지, LA타임스(이상 미국), CNA(싱가포르), 중국중앙방송(CCTV),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홍콩), 펜타프레스(글로벌), AFP통신(프랑스), 로이터통신, 로이터TV(영국), 알자지라(중동) 등 세계 20여 개 매체에서 KBO 측에 개막전 취재 협조를 요청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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