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PN 베테랑 캐스터 칼 래비치가 KBO리그를 중계하는 소감을 이야기했다. ⓒ ESPN 벤 카파도 트위터 캡처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안녕하세요, ESPN의 칼 래비치입니다. 매일 아침 야구를 생중계하다니 흥분됩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의 베테랑 캐스터 칼 래비치는 5일(이하 한국시간) KBO리그를 중계하게 된 소감을 촬영해 SNS에 공개했다. 래비치는 1986년부터 스포츠 전문 캐스터로 활동해 온 베테랑으로 ESPN의 대표 매거진 프로그램 ‘베이스볼 투나잇’, ‘스포츠 센터’ 등을 오랫동안 진행했다. 

ESPN은 2020 KBO리그의 미국 내 TV 중계 권리를 확보해 5일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과 NC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매일 1경기씩 미국 전역에 생중계할 예정이다. 중계에는 래비치를 비롯해 존 시암비, 카일 페터슨, 제시카 멘도사 등 ESPN 대표 중계진이 대거 참여한다. 

래비치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메이저리그가 멈춰 있는 가운데 "야구를 생중계할 수 있다"는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집에서 반소매 티셔츠에 모자를 쓴 차림으로 영상을 찍은 래비치는 "정말 흥분된다. 이제 야구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ESPN은 KBO리그를 중계하게 됐다. KBO리그는 5일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시로 개막을 맞이하고, 10개 구단이 5경기를 진행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방에 설치한 노트북을 가리키며 "여기로 한국에서 중계하는 화면이 들어오고, 헤드셋으로 중계·제작진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ESPN 대표 중계진과 함께 5일부터 매일 아침 시청자와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언론은 ESPN의 KBO리그 중계 시도를 일제히 보도하며 야구에 굶주린 팬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포브스는 '방송은 원격으로 제작되지만, ESPN은 대표 중계진을 투입했다. 이게 시장의 현실이고, KBO는 미국에서 야구에 목마른 팬들에게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ESPN은 5일 대구 삼성-NC 개막전을 시작으로 매주 KBO리그 6경기를 중계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제러드 다이아몬드 기자가 공유한 ESPN의 KBO리그 제작 편성표에는 'NC와 삼성, LG의 경기가 여러 차례 중계되고, 디펜딩 챔피언 두산의 경기는 6일에 볼 수 있으며 11차례 우승을 차지한 KIA의 경기는 8일에 시청할 수 있다'는 설명이 적혀 있다. ⓒ 제러드 다이아몬드 트위터 캡처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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