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NC 다이노스 나성범, 두산 베어스 김재환,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 곽혜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여기 미국 야구 팬들이 알아둬야 할 선수 5명이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5일(한국시간) KBO리그에서 뛰는 주요 선수를 집중 조명했다. ESPN은 5일 대구 삼성-NC전을 시작으로 KBO리그를 매주 6경기씩 미국 전역에 중계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 프로 스포츠가 모두 중단되면서 한국 야구로 갈증을 채우기로 했다. ESPN은 중계를 결정한 이후 KBO리그가 낯선 미국 팬들을 위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재환, NC 다이노스 외야수 나성범,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 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1루수 이대호는 미국 야구 팬들이 꼭 알아야 할 선수 5인으로 선정됐다. 

김재환은 '지난 비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깜짝 포스팅을 신청한 선수'로 소개했다. 매체는 '마이애미 말린스가 관심을 보이긴 했지만, 김재환은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을 맺지 못하고 두산으로 돌아갔다. 그는 2020년 시즌을 마치고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다'고 알렸다. 

이어 '올해 나이 31살인 김재환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116홈런, 372타점을 기록했고 해마다 OPS 1.000을 넘겼다. 그러나 지난해 공인구 반발계수를 낮추면서 그는 574타석에서 타율 0.283, 출루율 0.362, 장타율 0.434, 15홈런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나성범 역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선수로 소개했다. 매체는 '나성범은 스캇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고용해 2019년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려 했다. 하지만 지난해 23경기 만에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접으면서 가능성이 사라졌다. 나성범은 올해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 부상 전까지 그는 5년 연속 타율 0.309, OPS 0.885 이상의 성적을 냈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했다. 매체는 '이정후는 MVP 출신 이종범의 아들로 2017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로에 데뷔해 신인상을 받았다. 3시즌 동안 타율 0.338, 출루율 0.397, 장타율 0.449를 기록했다. 올해 고작 21살이지만, 그는 이미 리그 수준급 콘택트 타자다. 그의 2020년 목표는 200안타 이상 치는 것(KBO 한 시즌 최다 안타는 201개)'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에서는 스트레일리와 이대호를 주목하라고 했다. 스트레일리는 지난해까지 두산 에이스로 활약한 조쉬 린드블럼(밀워키 브루어스)이 걸어온 길을 따라가길 바란다고 알렸다. 린드블럼은 지난해 20승을 거두며 리그 MVP를 차지한 뒤 밀워키 와 3년, 912만5000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이대호는 'KBO리그의 알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라고 표현했다. 매체는 '이대호는 푸홀스처럼 뛰어난 기량을 지녔고 커리어 막바지에 있는 선수다. 이대호는 리그 최고 연봉자이고, 14시즌 동안 312홈런, 1742안타를 쳤다. 37살인 그는 최근 파워는 떨어지긴 했지만, 타율 0.285, 출루율 0.355, 장타율 0.43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6년에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었고,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은 당시 이대호를 KBO의 베이브 루스라고 불렀다'고 했다. 

한편 ESPN은 KBO리그에서 주목할 선수 10명도 함께 소개했다. NC 포수 양의지, KIA 좌완 양현종, 키움 유격수 김하성, kt 우익수(올해 1루수 전향) 강백호, SK 3루수 최정, 키움 1루수 박병호, LG 좌익수/1루수 김현수, LG 우완 케이시 켈리, 두산 지명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SK 1루수 제이미 로맥 등이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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