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TV가 무관중 경기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가상 관중 함성이라는 이색 중계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그라운드 곁에서 잠시 사라진 야구팬들의 목소리가 중계 화면을 통해 돌아온다.

오랜 기다림을 뒤로하고 프로야구가 5월 5일 어린이날 개막하는 가운데, KBO리그 중계를 맡은 스포티비(SPOTV)와 스포티비2(SPOTV2)가 무관중 경기의 아쉬움을 달랠 이색 중계를 준비했다. 바로 가상 관중 함성 도입이다.

앞으로 SPOTV와 SPOTV2 중계에선 안타나 홈런, 득점, 삼진과 같은 상황이 나올 때마다 관중의 실제 함성이 더해진다. 화면으로 경기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이 조금이나마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고안한 아이디어다.

SPOTV 관계자는 5일 “당분간 모든 경기가 관중 없이 치러지면서 생동감이 떨어지게 됐다. 이러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기 위해 TV나 스마트폰 등으로 경기를 보는 팬들이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경기 도중 몇몇 상황마다 관중의 실제 함성을 넣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SPOTV는 생생한 현실감을 더하도록 지난해 같은 환경에서 샘플링한 함성을 경기마다 준비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5일 오후 2시 SPOTV가 중계하는 NC 다이노스(원정)-삼성 라이온즈(홈)의 개막전에서는 지난해 같은 구장(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따온 함성이 활용된다.

백색소음이라는 이색 중계 시스템도 도입된다. 평소보다 조용하게 진행되는 무관중 경기는 시청자들이 집중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일정량의 백색소음을 넣어 집중도를 높이기로 했다.

SPOTV 김수환 PD는 “최근까지 구단 청백전과 연습경기를 중계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야구팬들의 현장 목소리가 없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내부 논의 끝에 이번 가상 관중 함성이라는 아이디어를 고안하게 됐다”면서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시도하는 시스템이라 처음에는 많은 시청자들께서 어색함을 느끼실 수는 있다. 그래도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준비한 만큼 색다르게 받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SPOTV와 스포티비2가 준비한 특별한 TV 중계는 SK Btv 120·128번, LG U+tv 107·108번, KT olleh tv 51·52번 및 케이블 방송에서 만날 수 있다. NC와 삼성의 개막전 중계 시청 인증샷을 SPOTV 홈페이지에 올리면 치킨과 커피 기프티콘을 증정하는 ‘슬기로운 집관생활’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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