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포수 지성준.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저처럼 반쪽짜리 선수는 되지 말아야죠.”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48) 감독이 포수 지성준(26)을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한 이유를 밝혔다.

허 감독은 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개막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포수는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 지성준의 경우 타격은 좋지만, 수비는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의외의 선택이었다. 지난해 11월 한화 이글스와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둥지를 옮긴 지성준은 주전 포수 경쟁에서 앞서 나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4일 공개된 개막 엔트리에서 지성준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 롯데 허문회 감독이 5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포수 지성준을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한 이유를 말하고 있다. ⓒ수원, 고봉준 기자
허 감독이 이러한 선택을 내린 배경은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허 감독은 “나도 유망주 소리를 들었지만, 프로에선 방망이만 잘 치고 수비는 못하는 선수가 됐다. 그렇게 10년간 대타로만 뛰다가 은퇴했었다”면서 “지성준도 마찬가지다. 1군에서 벤치만 지키는 것보다는 2군에서 많은 경기를 뛰는 편이 낫다. 이는 선수는 물론 팀의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선수에게도 ‘반쪽짜리 선수에겐 미래가 없다’고 이야기해줬다”고 말했다.

지성준의 개막 엔트리 제외로 관심을 모은 롯데의 개막전 안방마님은 정보근의 몫으로 돌아갔다. 허 감독은 “정보근이 수비면에서 제일 낫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를 통해 사령탑 데뷔전을 치르는 허 감독은 “야구는 똑같다”라는 한 마디로 소감을 대신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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