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가 차우찬의 호투, 김현수의 홈런포에 힘입어 개막전에서 두산을 꺾었다. ⓒ 잠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성공적으로 이겨내고 있다는 증거가 그라운드에 피어났다. 5월 5일 2020년 신한은행 SOL KBO리그가 막을 올렸다.

역사와 전통의 어린이날 라이벌전이 펼쳐진 잠실구장에서는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를 8-2로 크게 꺾고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일본 NHK, 중국 CCTV 등 수많은 외국 언론들의 주목 속에 LG가 라이벌전 승리로 시즌을 시작했다. 

▷ '1회 154km' 알칸타라 무력시위, 그런데 선취점은…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경기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1회 던진 직구 최고 구속이 154km, 슬라이더는 140k까지 나왔다. LG 타선을 상대로 1회 단 9구를 던져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그러나 먼저 실점한 쪽은 LG 선발 차우찬이 아닌 알칸타라였다.  

두산은 1회 선두타자 박건우, 2회 2사 후 박세혁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후속 타자들이 침묵했다. LG는 첫 출루가 선취점으로 이어졌다. 2회 2사 후 박용택이 볼넷으로 1루를 밟자 다음 타자 김민성이 좌중간 적시 2루타로 팀의 시즌 첫 타점을 기록했다. 

▲ LG 트윈스는 무관중 경기에도 응원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 잠실, 한희재 기자
▷ 김현수 홈런, 김재환 카운터

LG는 1-0으로 앞선 3회 점수 차를 벌렸다. 2사 후 정근우의 좌중간 2루타로 추가점 기회를 얻었고, 김현수가 볼카운트 0-2에서 알칸타라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밀어내 왼쪽 담장을 넘겼다. 2020년 KBO리그 첫 홈런이었다. 

0-3으로 끌려가던 두산은 4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의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다. 김재환은 볼카운트 2-2에서 들어온 차우찬의 5구 커브를 당겨 비거리 125m 대형 홈런으로 연결했다. 우익수 채은성이 일찌감치 수비를 포기할 만큼 큰 타구였다. 

▲ LG 진해수가 7회 위기를 넘긴 뒤 동료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 잠실, 곽혜미 기자
▷ 선발 모두 QS, 불펜은 LG로 기울고

차우찬은 6이닝 3피안타(1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 수는 101구. 1회와 2회 볼넷을 하나씩 기록하면서 투구 수가 늘어났지만 출루를 최소화하면서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었다.

알칸타라는 6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4회 1사 1루에서 유강남을 3루수 병살타로 잡고 6회에는 1사 1, 2루에서 박용택의 1루수 라인드라이브에 더블플레이에 성공하면서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두 팀 모두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LG는 왼손 셋업맨 진해수가 1사 1, 2루 위기에서 오재원을 유격수 병살타로 막아 이닝을 끝냈다. 두산은 최원준이 7회를 깔끔하게 정리했지만 8회 이천웅에게 3루타를 내주며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두산은 점수 차가 3점으로 벌어지자 '파이어볼러' 이동원을 투입했다. 이동원의 1군 데뷔전. 그러나 이동원은 볼넷만 2개를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다시 바뀐 투수 채지선은 초구에 폭투를 던졌다. 3루 주자 김용의가 홈을 파고들어 LG가 5-1로 달아났다. 다시 채지선의 폭투, 유강남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LG는 8-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8회 정우영에 이어 9회 신인 김윤식을 투입했다. 김윤식은 1사 1, 3루에서 김재호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1점을 허용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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