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개막전에서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의 호투와 7회초 외국인유격수 딕슨 마차도의 역전 3점홈런을 앞세워 7-2로 이겼다. 지난해 말 롯데 지휘봉을 잡은 허 감독은 공식경기 첫 승을 안았다.

KBO리그로 처음 발을 디딘 외국인 듀오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선발로 나선 스트레일리는 5.2이닝 3안타 1홈런 3삼진 2실점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마쳤다. 2회 3루수 한동희의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선취점을 내준 뒤 6회 강백호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하면서 2실점했지만, 대량 실점을 막으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외국인유격수 마차도의 타격도 인상적이었다. 수비 강화를 위해 영입된 마차도는 KBO리그 데뷔전으로 치른 이날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5회 상대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로부터 KBO리그 첫 안타를 신고한 뒤 1-2로 뒤진 7회 1사 1·2루에서 김재윤으로부터 역전 3점홈런을 만들어냈다. 시속 144㎞짜리 높은 몸쪽 직구를 좌측 담장을 넘겼다.

롯데는 8회 전준우의 2점홈런과 정훈의 희생플라이를 더해 7-2 완승을 챙겼다.

반면 안방에서 승리를 노린 kt는 선발투수 데스파이네가 6이닝 4안타 8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침묵하고 불펜진이 무너지면서 첫 패를 안았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