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재원.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우리도 백업 많은데!"

LG 류중일 감독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개막전에 앞서 브리핑에서 "올해는 올스타브레이크가 없고 올림픽이 취소돼 휴식기가 없다. 월요일에도 경기를 해야할 수 있다. 체력 싸움이다. 잘 먹고 잘 쉬어야 한다"면서 선수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백업 많다. 퓨처스 팀 황병일 감독에게 잘 준비해달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1군 선수단이 두산을 8-2로 꺾고 개막전에서 이긴 가운데 퓨처스 선수들도 승전보를 전했다.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퓨처스 팀과 경기에서 무려 11-0 대승을 거뒀다. 류중일 감독의 자신감이 어디서 오는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7명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테이블세터 이진석-전민수는 각각 6타수 2안타, 4타수 2안타로 네 차례 출루했다. 4번타자 김호은은 홈런 포함 3안타 2볼넷으로 5번이나 출루에 성공했다. 6번타자 이재원도 홈런과 함께 3타수 2안타 2볼넷으로 쉴 새 없이 출루했다. 박재욱과 양종민, 박성중도 멀티히트 행진에 가세했다.

김호은과 이재원은 LG 코칭스태프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주목한 선수들이다. 김호은은 외야수에서 1루수로 포지션을 옮겼을 뿐만 아니라 타격에서도 한 단계 이상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잠실구장에서 열린 청백전 기간 가장 많은 타석에 나섰다. 이재원은 LG에 없는 오른손 거포로 각광받았다. 청백전에서는 고우석을 상대로 홈런을 치기도 했다.

투수들은 9이닝 동안 2피안타 완봉승을 합작했다.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는 5이닝을 49구 퍼펙트로 끝냈다. 삼진은 4개를 잡았다. 켈리는 이르면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켈리가 이 경기에서 시즌 첫 등판에 나선다면 '개막 선발' 차우찬은 12일 잠실 SK전에 나선다.

투구 밸런스 문제로 개막 엔트리 진입에 실패한 김대현은 2이닝을 2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제구 불안이라는 숙제를 아직 안고 있는 류원석은 1이닝을 K-K-K로 장식했다. 청백전에서 실전에 나서지 않았던 왼손투수 정용운은 9회를 무실점으로 끝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