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테임즈(왼쪽)와 조쉬 린드블럼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KBO리그가 미국 전역에 중계되면서 KBO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들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조쉬 린드블럼(33, 밀워키 브루어스)은 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ESPN의 6일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 중계에 참여하게 됐다. 나와 함께하자'는 글을 올렸다. 린드블럼은 SNS에 팬들의 질문 참여를 유도하며 다양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SPN은 5일 대구 NC-삼성 개막전부터 KBO리그 중계를 시작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 프로스포츠가 모두 중단된 가운데, ESPN이 KBO리그 중계를 시도하면서 미국 스포츠 매체는 KBO리그 소식으로 가득 차 있다. 

ESPN은 최근 KBO리그 관련 소식을 많이 전달하고 있지만, 미국 야구팬들에게 아직 낯선 만큼 한국 야구를 경험한 메이저리거를 초청하고 있다. 칼 래비치, 에두아르도 페레스, 존 시암비, 카일 페터슨, 제시카 멘도사 등 대표 중계진을 투입했지만, 그들도 전달하기 힘든 생생한 경험담을 더하기 위해서다. 

5일은 NC 출신 메이저리거 에릭 테임즈(34, 워싱턴 내셔널스)가 마이크를 잡았다. 테임즈는 "KBO리그는 메이저리그에 근접한 꽤 경쟁력 있는 리그"라며 "한국에서 처음은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문화에 적응해 나가면서 한국 생활을 즐기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테임즈는 NC와 관련해서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전달하려고 했고, 한국 야구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6일은 린드블럼이 바통을 이어 받는다. 린드블럼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KBO리그 대표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고, 2018년 두산으로 이적해 2시즌 동안 에이스로 활약했다. 지난해는 30경기, 20승, 194⅔이닝, 평균자책점 2.50으로 맹활약하며 리그 MVP를 차지했다. 아울러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끈 뒤 메이저리그로 복귀해 외국인 선수들의 롤모델로 떠올랐다.  

두산에서 선수 생활을 하기도 했고, LG와 잠실 더비 분위기도 아는 만큼 다양한 정보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린드블럼은 "질문이 있는 팬은 얼마든지 알려달라. 가능한 대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개막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 ESPN은 우선 매주 6경기씩 KBO리그 경기를 중계하기로 했다. 매경기 KBO리그 출신 메이저리거를 초대하긴 힘들겠지만, 앞으로 ESPN 중계에서 종종 한국 야구팬들에게 그리운 얼굴을 확인하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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