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르투아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레알마드리드의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가 리그 조기 종료와 우승 확정 방식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현재 유럽 각국 축구 리그는 코로나19로 모두 중단됐다. 코로나19로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프랑스 리그앙, 벨기에 퍼스트디비전A,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등은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 리그앙과 퍼스트디비전A는 각각 종료 시점에서 1위 팀인 파리생제르맹과 KAA헨트의 우승을 확정했다. 반면 에레디비지는 우승 팀을 결정하지 않은 채 리그를 종료했다.

스페인 라리가 역시 잔여 시즌 운영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스페인은 한국 시간으로 6일 오전 9시 확진자가 21만 9329명으로 미국(120만 3502명)에 이어 확진자가 세계에서 2번째로 많다.

레알의 쿠르투아는 리그를 정상적으로 마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5일(한국 시간) 벨기에의 한 방송에 출연한 쿠르투아의 발언을 보도했다.

쿠르투아는 "FC바르셀로나에 단지 2점 뒤쳐졌다. 시즌이 취소되고 바르사가 챔피언이 된다면, 그것은 공정하지 않다. 우리는 바르사와 비겼고, 올해는 이겼다. 우리가 더 좋은 팀이다. 리버풀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심지어 그들이 얼마나 앞서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주장했다.

현재 라리가 선두는 승점 58점으로 선두를 달린다. 레알은 승점 56점으로 이 뒤를 바짝 추격하는 2위다. 라리가에선 승점이 같을 경우, 맞대결 전적을 따져 순위를 결정한다. 레알은 2019-20시즌 바르사와 2차례 맞대결에서 1승 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유리하다. 정치적 상황 때문에 늦게 벌어진 10라운드에서 득점 없이 비겼고, 지난 3월 열린 26라운드에선 2-0으로 완승했다. 1경기 만에 경기 결과가 뒤바뀔 수 있는 데다가, 유리한 점까지 있기 때문에 시즌을 끝까지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리버풀은 29경기에서 승점 82점을 따냈다. 1경기 덜 치렀다고 하지만 승점 57점을 따낸 맨체스터시티와 차이는 무려 25점이나 된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물론 리그 재개에 관해 조심스럽다. 쿠르투아는 "리그 재개 전에 우리는 필요한 의학적 주의사항들을 100퍼센트 따를 필요가 있다. 다른 팀의 선수가 감염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지겠나. 고려해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시즌을 마치길 원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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