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1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특집 기획-임을 위한 노래'를 통해 작곡가 김형석(사진)이 가수 이은미와 함께 새로운 버전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발표한다. 제공|KBS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작곡가 김형석이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을 2020년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6일 KBS는 KBS1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특별기획-임을 위한 노래'(이하 '임을 위한 노래')를 통해 김형석이 새롭게 편곡하고, 이은미가 부른 '2020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임을 위한 노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과 의미를 재조명하는 다큐멘터리다. 작곡가 김형석이 '임을 위한 행진곡' 편곡은 물론 다큐멘터리 전체 음악감독을 맡았다. 

김형석은 1980년 광주에서 중학교를 다녔다. 중학생 김형석이 직접 보고 겪은 ‘5월 광주’는 공포와 분노의 기억이자 평생을 따라다닌 마음의 빚이었다. 

김형석은 “기억은 그대로 머물러 있고 세월만 지나버린 느낌이다. 이번 작업을 통해 나 자신도 치유하고 아픈 기억을 가진 분들도 조금이나마 치유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참여소감을 밝혔다. 

저작권협회에 등록된 곡만 1300여 곡에 달할 정도로 베테랑인 김형석에게도 '임을 위한 행진곡' 편곡 작업은 곡이 가진 상징성 때문에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왔다. 김형석은 "조금은 모험적이지만, 내가 꼭 해야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편곡 제안을 수락했다"며, "과거의 비극을 잊지 않되, 앞으로 나아가야 할 지향점은 평화와 화합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보다 희망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새 옷을 입은 '임을 위한 행진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수 이은미가 '2020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다. 완성된 곡은 '임을 위한 노래'를 통해 공개된다. 

2012년 개봉한 영화 '26년'에서 5.18 민주화운동과 그 후유증으로 부모를 잃은 불우한 삶을 사는 국가대표 사격선수 미진 역을 맡았던 배우 한혜진이 '임을 위한 노래' 내레이션을 맡는다. 

'임을 위한 노래'는 오는 18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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