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이영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잠실 황태자' 이영하가 잠실구장 17연승을 달렸다. 이제 조쉬 린드블럼(밀워키)의 대기록에 1경기 차로 다가섰다. 린드블럼이 ESPN 특별 해설로 참여한 가운데 거둔 17연승이다. 

이영하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6⅓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 1자책점을 기록했다. 두산이 LG를 5-2로 꺾으면서 이영하는 첫 경기부터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이번 승리로 이영하는 지난해 8월 17일 잠실 롯데전 이후 개인 8연승, 2018년 5월 4일 잠실 경기 이후 LG전 7연승(9전 7승), 그리고 2018년 8월 2일 LG전 이후 잠실 17연승을 달성했다. 특정 구장 최다 연승 기록은 린드블럼이 보유한 잠실 18연승인데, 이영하는 여기에 단 1승을 남겨두게 됐다.   

두산의 3회초 빅이닝은 이영하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1회와 2회 잇따라 출루를 허용했던 이영하는 5-0 리드를 안고 던진 3회 첫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4회에는 1사 1, 2루 위기를 무사히 넘긴 뒤 5회 삼자범퇴로 승리 요건을 갖췄다. 

LG 상대로는 실점한 기억조차 오래였다. 마지막 실점은 2018년 9월 20일 경기였다. 당시에도 이영하는 5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해 2경기에서는 실점하지 않았다. 최근 3경기 19이닝 무실점. 단 무실점 기록은 6회 1사 만루에서 박용택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깨졌다.  

"이영하는 자신을 1선발로 생각하고 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가 개막 2차전에 등판하면서 앞으로 다른 팀 2선발들과 맞붙게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국내파 1선발'을 꿈꾸는 이영하가 잠실 17연승으로 그 목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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