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 3점 홈런으로 팀 리드에 일조한 정훈 ⓒ롯데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롯데가 타선의 집중력과 폭발력을 앞세워 지난해 13승 투수인 윌리엄 쿠에바스(kt)를 무너뜨렸다. 손 쓸 틈도 없이 롯데가 6점을 가져갔다.

롯데는 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상대 선발 쿠에바스를 상대로 3회까지 6점을 뽑아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지난해 쿠에바스를 비교적 잘 공략했던 기억이 있는 롯데지만, 오늘은 집중력 측면에서 사뭇 달라진 모습으로 남은 경기와 시즌을 기대케 했다.

1회 1점을 선취한 롯데지만 2회에는 쿠에바스의 변화구에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1점차 아슬아슬한 리드. 그러나 3회 5점을 뽑아내며 전세를 장악했다. 안타, 장타, 주루, 노림수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곳곳에 녹아있었다. 짜임새가 괜찮았다.

첫 번째 주효한 것은 쿠에바스의 주무기 중 하나인 체인지업 공략이었다. 쿠에바스는 이날 3회 들어 체인지업 제구에 애를 먹었다. 스트라이크존에서 떨어져야 효율적인 구종인데, 높은 쪽에서 존으로 떨어졌다. 롯데 타선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1사 후 민병헌이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전준우 타석 때는 런앤히트 작전이 적중하며 짧은 안타 2개로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손아섭도 쿠에바스의 덜 떨어진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이대호가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치며 1점을 추가했다. 2사 후 집중력도 좋았다. 안치홍이 다시 쿠에바스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고, 정훈은 또 한 번 쿠에바스의 체인지업 실투를 놓치지 않고 이번에는 아예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6-0이 됐다.

런앤히트 작전, 선수들의 높은 집중력이 빅이닝을 만들었다. 팀 배팅에는 4번 타자도 동참했다. 이대호는 5회 1사 1루에서 1루 주자 런앤히트 사인이 나오자 어려운 상황에서도 방망이를 갖다 대 기어이 유격수 땅볼을 만들고 전준우를 2루에 보냈다. 비록 아웃이 됐지만 코칭스태프의 박수가 쏟아졌다. 롯데는 6회 현재 6-0으로 앞서 나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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