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를 준비하는 삼성 라이온즈 야수진. 삼성은 개막 이후 2경기에서 2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허삼영 신임 감독 체제에서 작전 야구를 준비했던 삼성 라이온즈. 작전 야구를 펼칠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5일과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두 경기에서 0-4, 3-4로 졌다. 삼성은 개막 3연전에서 열세 3연전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삼성은 허삼영 전력분석팀장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허 감독은 삼성이 '약팀'임을 인정하고 득점력 보완을 위해 작전 야구 강화를 외치며 올 시즌을 준비했다.

개막전이 열렸던 5일. 삼성은 무기력하게 무득점으로 NC에 경기를 내줬다. 허 감독은 개막전에 대해 "9이닝 동안 6번의 기회가 있었다"고 짚었다. 허 감독이 말한 6번의 기회는 모두 주자 출루를 이야기한 것이다.

6번의 기회 가운데 선두 타자 출루는 단 3번. 2회말과 4회말, 9회말 김상수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4회 김상수가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외에는 이렇다 할 작전 없이 후속 타자들에게 경기를 맡겼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6일 경기에서 삼성은 3점을 뽑았다. 이성규와 박해민이 연속 타자 홈런을 쳤고, 김동엽도 가세해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러나 이번 겨울 삼성이 준비한 아기자기한 야구는 여전히 만날 수 없었다. NC 외국인 선발투수 마이크 라이트와 박진우, 김건태, 임정호, 원종현에 막혔다. 9이닝 동안 타석에 선 9명의 선두타자는 단 한명도 출루에 성공하지 못했다. 2경기 동안 선두타자 출루울은 0.167다.

선두타자 출루는 작전 야구의 기본이다.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잃지 않은 상황에서 주자가 2루를 훔치거나, 타자주자를 희생시키는 작전을 내거나,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등으로 상대 야수진을 속여야 작전 야구가 빛날 수 있다. 그러나 삼성은 이렇다 할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2연패에 빠졌지만, 이제 두 경기를 갓 치렀을 뿐이다. 연패를 발판 삼아 겨울 동안 준비한 야구를 차근차근 실행할 필요가 있다. 선행 조건은 선두타자 출루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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