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경계대상인 줄은 몰랐다.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26)이 자신을 향한 KBO리그 감독들의 관심에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10개 구단 감독은 개막에 앞서 열린 미디어디에서 경계해야 할 새 외국인 선수로 플렉센과 KIA 애런 브룩스를 꼽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와 관련해 "플렉센은 원래 스카우트들이 관심을 많이 가졌던 선수인 것 같다. 거의 1순위로 관심이 있던 선수라 그만큼 좋은 공을 가진 선수라고 판단했다. 우리 팀에 왔는데, 와서 보니까 공 자체가 좋다. 아직 경기는 안 해봤지만, 연습 경기 영상으로 (다른 팀이) 보고 좋다고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플렉센은 "감독님들이 그렇게 평가한 줄은 몰랐다. 기분 좋은 일이다. 감독님들께 존경심과 감사를 표하고 싶다. 타깃이 내가 된 것 같아서 조금 더 열심히 잘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이야기했다.

기대대로 첫 단추를 잘 뀄다. 플렉센은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데뷔승을 챙겼다. 최고 구속은 154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는 시속 최저 129km부터 최고 143km까지 변화를 주며 활용했다. 체인지업과 커브도 조금씩 섞어 던졌다. 

플렉센은 "첫 경기가 첫 승으로 이어져서 의미가 있다. 경기에서 배운 점들이 많다. 한국 타자들과 한국 야구의 흐름을 더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늘(7일) 실점 상황에서 실투가 나왔을 때 타자들이 놓치지 않았다. 실투가 나오지 않도록 패턴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첫 경기 점수는 스스로 10점 만점에 7점을 주고 싶다고 했다. 플렉센은 "첫 경기였고, 퀄리티스타트를 했으니까 7점 정도로 생각한다. 팔이 건강하긴 한데, 상체 힘을 더 길러서 타자를 압도하는 투수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더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투구 수 관리도 효율적으로 해야 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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