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중이 거짓말 논란 이후 어버이날 편지를 전했다. 출처|김재중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지난 4월 만우절에 코로나19 확진 거짓말로 놀라움을 전한 데 이어, 이번에는 어버이날을 맞아 지극한 효심을 드러냈다. 이는 김재중이 SNS로 거짓말 논란 이후 한 달 만에 전한 소식으로, 그를 향한 세간의 관심이 또 한 번 뜨거워졌다.

김재중은 어버이날인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카네이션 사진과 함께 "표현이 서툴러 '사랑합니다'라는 한마디도 제대로 못 하는 아들에게 매일 같이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엄마와 조금은 어색하지만 짧은 문자로 '사랑한다 아들아'라고 보내주시는 아버지께 늘 감사하고 죄송해요"라며 부모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아직도 열 살 어린아이 걱정하듯 아낌없이 사랑을 쏟아주시는 엄마, 아버지. 참 부족했던 효도도 더 할 수 있도록 100살, 200살 오래오래 사시고 건강하셔야 해요"라며 "평생 9남매 키워주시느라 고생하신 부모님의 남은 인생은 아들, 딸들과 더 행복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늘 곁에 있어 드릴게요"라고 지극한 효성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재중은 "엄마, 아버지 말로는 전부 표현 못 하겠지만 늘 감사드리고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밝혔다.

▲ 김재중이 어버이날 편지와 함께 덧붙인 카네이션 사진. 출처l김재중 SNS

이러한 김재중의 깊은 효심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해당 게시물은 그가 코로나19 확진 거짓말 논란으로 거센 질타를 받은 이후 처음으로 전해진 근황이기 때문.

앞서 김재중은 만우절이었던 지난 4월 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거짓말해 국내외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받을 분들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각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며 "제 글로 인해 코로나바이러스(퇴치)를 위해 애쓰시는 정부 기관과 의료진들 그리고 지침에 따라 생활을 포기하며 극복을 위해 힘쓰는 많은 분들께 상심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두 번에 걸쳐 사과를 전했다.

▲ 김재중이 코로나19 확진 거짓말 논란 이후 처음으로 근황을 전했다. ⓒ곽혜미 기자

하지만 그를 향한 날 선 시선은 계속됐고, 김재중은 결국 줄줄이 잡혀있던 일본 스케줄도 취소하며 그간 자숙 기간을 가졌다. 그러면서도 김재중은 코로나19 후원 프로젝트에 참여하는가 하면, 지난 3일에는 일본 음악프로그램 NHK BS 프리미엄 '타마키 코지 쇼'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그의 근황은 소속사 측 등으로부터 알려졌던바, 이번 어버이날 편지는 해당 논란에 자숙하던 김재중이 직접 모습을 드러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보는 시선은 엇갈린 분위기다. 

▲ 김재중. ⓒ한희재 기자

일각에서는 김재중이 철없는 거짓말로 물의를 빚었던 것과는 다소 상반된 분위기라면서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신을 둘러싼 비난 여론이 여전히 계속되는 가운데, 김재중이 효심글을 전해뜻밖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김재중을 거세게 질타했던 일부 누리꾼들은 아무리 어버이날이라지만, 굳이 SNS로 이러한 글을 올려야 했다며 의아해하고 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김재중의 거짓말 논란 비판이 어버이날 편지글까지 이어질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다. 김재중은 진심을 다해 가족에 애틋한 마음을 전했는데, 기어이 그의 '가족애'까지 곱지 않게 보는 것은 지양하자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들은 김재중이 단순 재미를 위해 거짓말한 것도 아니고, 충분한 사과와 반성의 뜻도 전했다며 무작정인 비난을 경계했다. 특히 김재중이 경솔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 역시 그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나름의 의도를 가지고 해당 글을 작성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재중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성금 3000만 원도 기부했고, 일본 코로나19 후원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만큼 코로나19 이슈에 걱정이 깊다고 두둔하고 있다.

▲ 지난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거짓말로 물의를 일으킨 가수 겸 배우 김재중. 출처| 김재중 인스타그램

이처럼 그를 향한 갑론을박이 뜨거운 가운데, 결국 김재중의 신중하지 못했던 '만우절 거짓말'은 '어버이날 편지'까지 구설로 오르게 한 모양새가 됐다. 무엇보다 스타의 효심은 대중의 감동을 자아내는 것이 보편적일 터, 대다수 누리꾼들은 한류스타의 한 달 전 경솔 언행이야말로 진정한 불효라며, 다시 한번 고개를 휘두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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