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권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가수 조권이 군생활 관련 오해가 불거진 것에 대해 "최선을 다해 국방의 의무를 했다"고 해명했다. 조권과 함께 군생활한 동기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조권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장문의 글과 함께 군 생활을 함께했던 동기들이 남긴 글을 첨부했다.

조권과 같은 부대에서 생활했다고 밝힌 한 동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녕히 주무셨습니까'에서 '좋은 밤 되십시오'로 말을 바꾼 것은 극존칭을 사용하는 것에 많은 이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던 것이다. 조권이 그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본부대장에게 보고를 해 바뀐 부분이지 단독으로 선임들에 대한 불만을 말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덕분에 말하기 불편했던 후임과 듣기 거북했던 선임들도 한결 편해지며 좋은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확실히 도움을 줬다"며 "옆에서 생활한 제가 봤을 때 조권은 훌륭하게 군생활을 마쳤다. 저도 처음엔 연예인의 군생활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런 것을 싹 없앨 정도로 간부들의 무리한 요구까지 행했다. 나이 어린 선임일지라도 깍듯이 대하며 노력하며 생활했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동기들 역시 줄지어 해명에 나섰다. 한 동기는 "우리 권이 형도 열심히 복무하고 다 잘 지냈다"며 "매주 1가지씩 의무적으로 부대 발전을 위해 건의사항을 내라고 해서 밝힌 내용이다. 왜 관심병사니 하는 소리를 들어야 하나. 군생활 열심히 한 것만 해도 장병들 다 박수 받아야 된다"고 나섰다.

▲ 조권이 공개한 군 동기들의 글. 출처ㅣ조권 인스타그램

조권은 이같은 글에 이어 "일찍 갔든 늦게 갔든 건강히 당당히 무사히 전역했다. 누가 더 힘들고 고생하느냐가 아니라 군인으로서 맡은 보직 최선을 다해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를 위해 고생 안하고 소위 말하는 꿀빠는 군인은 군대를 다녀온 제가 감히 절대 없음을 알려드린다. '난 이만큼 했으니 너는 꿀빠냐'라는 말은 단순히 아니꼽게 생각하는 걸로 밖에 안 보인다"며 "방송을 통해 오해의 여지가 있는 것 같은데, 저는 군생활을 참 잘한 것 같다. 함께한 선임, 동기들이 올린 글을 보고 감동 받았다. 함께했던 부대원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조권은 지난 4일 방송된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군생활 당시 9살 어린 선임에게 극존칭을 쓰던 중 소통 시간을 통해 화법에 변화를 만들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조권은 "9살 어린 선임에게 '안녕히 주무십시오', '식사 맛있게 하셨습니까' 같은 말을 썼다. 너무 극존팅을 쓰는 것 같아서 부대에 건의를 했다. '좋은 꿈 꾸십시오' 등으로 바꿔 부대 분위기가 훨씬 밝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오해한 일부 시청자들이 조권의 군생활을 지적해 논란이 일었다.

▲ 조권. 출처ㅣ조권 인스타그램

다음은 조권 SNS 글 전문.

저에게 무한한 관심을 가져주셔서, 전역한 실감이 이제서야 제대로 납니다.

일찍 갔든 늦게 갔든 건강히 당당히 무사히 전역했고, 11사단 화랑본부근무대 군악대에서 간부님들, 선후임 동기들과 둘도 없는 추억을 많이 만들었어요. 그리고 누가누가 더 힘들고 고생하느냐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서 군인으로서 각 맡은 보직으로서 최선을 다해 국방의 의무를 다했습니다.

그게 군악대이든 보병이든 운전병이든 취사병이든 전방이든 후방이든, 연예인 출신 병사로서 군뮤지컬을 하든, 국가를 위해서 고생 안하고 소위 말하는 꿀빠는 군인은 군대를 다녀온 제가 감히 절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난 이만큼 했으니 너는 꿀빠냐 라는 말은 단순히 아니꼽게 생각하는 걸로 밖에 안 보입니다. 무더위에 입대한 저는 잘 안 탄 저의 피부에 훈련한 거 맞냐고 몇 번을 질문을 받았는데 원래 남들에 비해 하얗고, 안 타고 피부가 익는 타입입니다. 그만큼 군대라는 곳은 팔도강산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모여 전우애를 다지는 곳이지요.

방송을 통해 오해의 여지가 충분히 있는 것 같은데, 저는 군생활 참 잘한 것 같습니다. 이 밤에 군생활 때 함께한 선임, 동기들이 올린 글을 보고 감동을 받아 글을 안 올릴 수가 없네요.

마음대로 생각하고, 보이는 것에만 반응하는 것에 저도 이제 짬이 좀 차서 괜찮습니다. 그냥 군생활 함께했던 우리 부대원들에게 너무 고맙습니다. 화랑!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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