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비(오른쪽)이 모친을 향한 애틋함을 전했다. 출처ㅣ솔비 SNS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가수 솔비가 진심을 다해 어머니를 향한 애틋함을 전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어버이날을 맞아 모친에게 전한 솔비의 글이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한 것이다. 

솔비는 어버이날인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친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부엌과 솔비 작업실로 보이는 곳에서 두 모녀는 나란히 앞치마를 두르고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이와 함께 솔비는 장문의 글로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2008년 무렵 엄마가 컴퓨터 학원을 끊었다. 2G 쓰시던 엄마가, IT에 아잇자도 잘 모르시던 그분이"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당시는 솔비가 '우리 결혼했어요'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시기. 그런데 솔비는 뜨거운 관심만큼, 늘어난 '악플'도 감내해야 했다.

이와 관련 솔비는 "왜 갑자기 컴퓨터 학원을 끊었냐고 물었다. 그러자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며 당시 모친의 답을 전했다. "'인터넷에 달리는 악플러들한테 이야기해주려고. 우리 딸 그런 딸 아니라고. 참 멋진 딸이라고. 그건 엄마가 잘 안다고' 그 이야기를 듣고 난 아무렇지 않게 웃고 있었지만 침대 속에서 펑펑 울었다"고 속상했던 심정을 전했다.

모친에 감동한 과거 일화를 공개한 그는 "나를 낳아줘서 고맙고, 키워줘서 고맙고, 보살펴줘서 고맙고, 지켜줘서 고맙다. 그럼에도 짜증 내서 미안하고, 투정 부려서 미안하고, 바쁘다고 전화 빨리 끊어서 미안하고, 외롭게 해서 미안하다"고 어머니에게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을 함께 전했다.

뿐만 아니라 솔비는 "엄마도 좋은 화장품을 쓰고 싶어 하는 지 몰랐고, 영화 보는 걸 이렇게 좋아하는 줄 몰랐다. 내가 남긴 밥을 먹을 때면 엄마는 배고파서 먹는 줄만 알았고, 쓰레기봉투가 그렇게 냄새나고 더러운 줄 몰랐다"며 "며칠 전 엄마와 함께했던 맥주가 얼마나 맛있었는지. 엄마와 함께 나눴던 대화가 얼마나 따뜻했는지"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난 엄마가 함께 있어서 참 행복하다. 내 인생 최고로 좋은 선배가 되어줘서 고맙고, 내 인생 최고로 오랜 친구가 될 거라 생각한다. 늘 지켜줘서 고맙다. 이제는 내가 엄마 지켜주겠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누리꾼들은 과거 모친과의 일화를 털어놓으면서 애틋함을 전한 솔비의 게시물에 감동받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솔비에 공감한다는 반응이 넘쳐나고 있는데, 이들은 어머니에게 덤덤하면서도 담백하게 속내를 전한 솔비의 글로 자신들을 돌이켜봤다며 눈물 흘리는 이모티콘을 덧붙이고 있다.

다음은 솔비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쓴 글 전문이다.

2008년 무렵에 어느 날 엄마가 컴퓨터학원을 끊었다. 2G 쓰시던 엄마가.. it에 아잇자도 잘 모르시던 그분이. 왜 갑자기 컴퓨터학원을 끊었냐고 물었다. 그러자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 "인터넷에 달리는 악플러들한테 얘기해주려고, 우리 딸 그런 딸 아니라고 참 멋진 딸이라고. 그건 엄마가 잘 안다고." 그 얘길 듣고 난 아무렇지 않게 웃고 있었지만 침대속에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엄마, 나를 낳아줘서 고맙고 나를 키워줘서 고맙고 나를 보살펴줘서 고맙고 나를 지켜줘서 고마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짜증 내서 미안하고 더 주지 못한다고 투정 버려서 미안하고 바쁘다고 전화 빨리끊어서 미안하고 외롭게 해서 미안해.

엄마도 좋은 화장품을 쓰고 싶어 하는지 몰랐고 영화 보는 걸 이렇게 좋아하는줄 몰랐어. 내가 남긴 밥을 먹을 때면 엄마는 배고파서 먹는 줄만 알았고, 쓰레기봉투가 그렇게 냄새나고 더러운 줄 몰랐어.

며칠 전 엄마와 함께했던 맥주가 얼마나 맛있었는지. 엄마와 함께 나눴던 대화가 얼마나 따뜻했는지. 난 엄마가 함께 있어서 참 행복해. 내 인생 최고로 좋은 선배가 되어줘서 고맙고, 내 인생 최고로 오랜 친구가 될 거라 믿을게. 늘 지켜줘서 고마워. 이제는 내가 엄마를 지켜줄게, 사랑해.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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