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드리 셰브첸코는 2005년 마지막 승부차기 장면을 아직도 보지 못한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AC밀란에서 활약한 안드리 셰브첸코(43)가 과거를 회상했다.

셰브첸코는 7일(한국 시간) SNS 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그는 전성기를 보낸 밀란 시절을 되돌아봤다. 

그는 "첼시에서 힘든 경험을 했지만 모든 것이 좋진 않았다. 밀란은 내 생애 최고의 팀이었고, 내 마음속에 있다. 진짜 남자들은 뒤돌아보지 않고 앞을 바라본다"라고 밝혔다.

셰브첸코는 밀란에서 세리에A 우승(2003-0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2002-03시즌) 등 다양한 업적을 쌓았다. 그러나 아쉬운 장면도 있다. 2004-05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무릎을 꿇은 경기다.

당시 2005년 결승전은 '이스탄불의 기적'이라 불린다. 리버풀이 0-3으로 끌려가다가 3-3으로 따라붙은 뒤 연장전 이후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셰브첸코 입장에서는 기억하고 싶지 않다. 셰브첸코가 결정적인 슈팅을 여러 차례 날렸지만 골키퍼 예지 두덱이 모두 막아냈고, 승부차기 마지막 순간에도 셰브첸코의 슈팅이 두덱에게 가로막혔다. 

그는 "아직도 두덱의 마지막 선방은 볼 수 없다. 그 장면을 보게 되면 휴대폰을 집어 던진다. 우린 우리 삶을 살아야 하고, 일어나서 나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셰브첸코는 2012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2016년부터 우크라이나 대표팀 감독으로 활약 중이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