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리버풀은 내게 세상(World)이다. 어린 시절부터 리버풀의 팬이었다. 리버풀 덕분에 괜찮은 사람이자 좋은 축구 선수로 성장했다.”

스티븐 제라드는 7살에 리버풀 유스팀에 입단했다. 18살 앳된 얼굴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밟은 제라드는 17년 동안 리버풀에서 활약했다.

빅 클럽의 영입 제안이 쏟아졌지만 모두 거절했다. 2005년 첼시가 거액을 제시하자 “내 심장이 리버풀을 원한다”며 잔류했다.

2003년 주장 완장을 찬 그는 12년 동안 리버풀을 지휘했다. 프리미어리그 504경기에 나서 120골 92도움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UEFA컵, FA컵 등을 포함해 통산 10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비록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2005년 AC밀란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이스탄불의 기적’을 썼다. 

17시즌 동안 리버풀에서 뛴 제라드는 710경기에서 186골의 기록을 남겼다.

제라드는 2015년 미국프로축구(MLS) LA갤럭시로 이적했다. 그는 이듬해 은퇴를 선언했다. 

“몸에서 신호를 보냈다. 예전의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며 점점 좌절감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을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축구를 평생 그리워할 것이다.”

이후 리버풀 유스팀 코치로 복귀한 제라드는 2018년 스코틀랜드 명문 레인저스FC의 사령탑으로 향했다.

2024년 여름까지 레인저스와 계약을 맺은 제라드는 친정 팀을 향한 애정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리버풀이 리그 우승을 차지한다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가 될 것이다.”

‘영원한 캡틴’의 꿈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리버풀이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가운데 6월 재개를 노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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