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된 삼성 최채흥.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최채흥이 제구 난조 속에 무실점 투구를 펼쳐 팀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최채흥은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최채흥은 5이닝 1피안타 5볼넷 5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팀 5-0 승리를 이끌었다. 최채흥은 개인 시즌 첫 승리와 삼성 첫 승리를 만들었다.

1회초 최채흥은 흔들렸다. 선두 타자 박찬호에게 볼넷을 줬다. 그러나 황윤호를 상대로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끌어내 주자를 지웠다. 2사 주자 없을 때 김선빈에게 볼넷을 주며 다시 주자를 만난 최채흥은 프레스턴 터커를 상대로 좌익수 뜬공을 끌어내며 이닝을 끝냈다.

최채흥은 1-0으로 앞선 가운데 2회초를 맞이했다. 최형우, 나지완을 삼진으로 잡은 최채흥은 유민상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한승택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3탈삼진 이닝을 만들었다. 4회에는 최원준, 박찬호, 황윤호를 상대로 삼자범퇴 이닝을 이끌었다.

4회 최채흥은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2루 도루하는 김선빈을 잡아냈고 터커를 우익수 뜬공, 최형우를 삼진으로 묶었다.

타선 도움으로 3-0 리드를 잡은 최채흥은 5회 위기를 맞이했다. 나지완과 유민상을 내야 똥볼로 처리했으나, 한승택과 최원준에게 볼넷을 내줬다. 2사 1, 2루. 최채흥은 박찬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지난 5일 개막 이후 삼성은 개막 3연패에 빠졌다.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홈에서 단 한 번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개막전 선발투수 백정현을 시작으로 외국인 선발투수 벤 라이블리, 데이비드 뷰캐넌이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백정현과 라이블리는 6이닝 4실점, 뷰캐넌은 6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팀 타율 0.138를 기록한 타선에도 책임이 있지만, 선발이 버티지 못한 것도 패배의 원인 가운데 하나였다.

최채흥은 5볼넷이나 기록하며 불안한 제구를 보여줬다. 그러나 위기를 보란 듯이 탈출해 팀이 차근차근 챙긴 득점에 대한 보답을 하며 팀 시즌 첫 승리에 발판이 됐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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