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딕슨 마차도(오른쪽)가 8회말 동점홈런을 터뜨린 뒤 홈을 밟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사직, 고봉준 기자] 2020년 사직극장이 처음 내놓은 영화는 짜릿한 역전 드라마였다. 올 시즌 개막부터 신바람을 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이번에는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홈경기에서 10회말 타선의 힘과 상대투수의 폭투를 엮어 9-8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 첫 번째 끝내기 승리이자 kt 위즈와 개막 3연전 싹쓸이를 더한 4연승 행진이다.

팽팽하던 경기는 8-8로 맞선 10회 롯데의 공격에서 갈렸다. 바뀐 투수 김주한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선두타자 안치홍이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후속타자 정훈의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이어 정훈 역시 몸 맞는 볼로 출루했고, 딕슨 마차도의 중견수 플라이 때 안치홍이 3루까지 진출했다.

이어 정보근이 1사 1·3루 찬스에서 타석으로 들어섰는데, 곧바로 김주한의 폭투가 나오면서 9-8 롯데의 승리로 끝났다.

SK와 롯데의 공방전이 쉴 틈 없이 이어진 하루였다. 포문은 SK가 먼저 열었다. 2회 2사 후 집중력이 빛났다. 8번 김창평이 롯데 선발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우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정현이 1타점 좌중간 2루타, 정진기가 1타점 우전안타, 고종욱이 우중간 3루타를 연달아 기록하면서 3점을 뽑았다.

2회 안치홍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아 1점을 내준 SK는 경기 중반부터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4회 2사 2루에서 정진기가 우전안타로 김창평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5회에는 한동민이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6회 1사 3루에서 정진기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하고 1점을 추가했다.

롯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6회 선두타자로 나선 전준우가 좌중간 담장을 넘긴 뒤 손아섭의 좌전안타와 이대호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더 만회했다. 이어 안치홍의 좌전안타와 마차도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면서 4-6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SK는 7회 최정의 선두타자 홈런과 무사 3루에서 나온 한동민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아 8-4로 달아났다.

롯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7회 민병헌의 우중간 안타와 전준우의 좌전안타 그리고 손아섭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엮어 1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1사 3루에선 이대호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올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리며 7-8로 쫓아갔다.

이어 8회 마차도가 좌월 솔로홈런을 작렬하면서 롯데는 기어코 8-8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10회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4연승을 달렸다. 

스포티비뉴스=사직,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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