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의 세계' 김희애.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김희애와 박해준의 하룻밤이 위험한 결과를 낳았다. 전진서의 반항을 불렀고 결국 학교폭력을 불렀다. 뒤늦게 전진서의 삐뚤어진 행동이 자신들의 밀회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알게 된 김희애와 박해준은 충격에 빠졌다.

8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 연출 모완일) 13회에서는 이준영(전진서)이 학교폭력을 저지른 이유가 밝혀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준영은 차해강(정준원)을 때려 상처를 입혔다. 이준영이 PC방에서 과자를 훔치는 걸 본 차해강은 방학식 날 이준영에게 도벽을 친구들에게 알리겠다면서 "그렇게 살지 말라"고 충고했다. 이에 화가 난 이준영은 "마음대로 하라"며 차해강에게 주먹을 날렸다. 서로 주먹을 주고 받았지만 차해강이 상대적으로 큰 부상을 입었다. 

▲ 8일 방송된 '부부의 세계'. 방송화면 캡처

지선우(김희애)와 이태오(박해준)은 담임 교사의 전화를 받고 급히 학교를 찾았다. 사건의 경위를 전해들은 두 사람은 매우 난감해하면서 이준영에게 "과자는 왜 훔쳤느냐"며 이유를 물었다. 이준영은 "실수였다"고 말했고, 그 대답에 지선우와 이태오가 어이없어 하자 "엄마, 아빠도 실수 하지 않느냐"며 오히려 화를 냈다.

학교폭력위원회에 회부되는 걸 피하고자 지선우와 이태오는 이준영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빌자'고 했지만, 이준영은 다시 "사과한다고 용서가 돼? 어른들은 그런거야? 학교 안다닐거야. 자퇴하면 되잖아"라며 자리를 뜨고 말았다.

지선우는 그런 이준영을 달래기 위해 "엄마 집에 가서 이야기하자"고 했지만, 이준영은 "내가 왜 거기 가. 엄마랑 더 이상 할 말 없어"라며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어찌됐든 학폭위 회부는 막아야 했던 지선우는 차해강 어머니를 찾아갔다. "모든 치료 비용과 원하는 만큼의 위로금도 드리겠다"며 용서를 구하며 몇 번이나 사과를 했지만 차해강 어머니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이준영의 도벽을 고하며 지선우를 더욱 몰아붙였다. "폭력 행사에 대해선 모든 도리를 다하겠지만, 도벽은 절대 그럴 일 없다. 모함하지 말라"며 돌아왔지만, 지선우는 찜찜한 마음에 이준영의 방을 뒤졌고, 결국 이준영이 친구들 물건을 훔쳐 모아놓은 상자를 발견하고 말았다.

▲ 8일 방송된 '부부의 세계' 13회 장면들. 방송화면 캡처
지선우는 결국 이태오, 이준영과 함께 차해강이 입원한 병실을 찾았고, 다시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하지만 이준영이 차해강을 향해 진심으로 사과를 하지 않자 위기감을 느낀 지선우는 차해강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그 순간 여다경(한소희)가 차해강의 병실을 찾아왔다. 차해강 어머니에게 위로를 전하고 보호자로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여다경은 "내가 이준영에게 유학을 가라고 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려고 했다. 아울러 고산시의 실력자인 자신의 아버지를 거론하면서 용서를 구하자, 여다경 아버지인 여병규(이경영) 회장의 지원이 필요했던 차해강 부모는 "애들 싸움에 우리가 왜 이렇게 됐느냐"며 사과를 받아들였다. 결국 여다경이 이준영의 폭력 사건을 해결한 것이다.

여다경은 이준영에게 "우리 앞으로 친구처럼 잘 지내자"며 위로했다. 

굴욕적인 순간이었지만 아들의 학폭위는 무마됐다는 사실에 애써 자위하던 지선우는 이준영으로부터 "고산을 떠나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충격 속에서 지선우는 설명숙(채국희)에게 고산을 떠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미 부산의 한 병원으로 옮겨가기로 한 터였다. "준영이랑 떨어져 지내도 괜찮느냐"는 설명숙의 말에 김희애는 "준영이가 그러라고 했다"며 씁쓸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 '부부의 세계' 장면들. 방송화면 캡처
지선우는 이태오에게 이준영을 잘 키워달라고 당부하고자 전화를 걸었다. 이태오 사무실 앞에서 만난 두 사람은 폭력사건이 있던 날 이준영이 외박을 하게 된 배경을 이야기하다가, 이준영의 외박이 자신들이 하룻밤을 보냈던 그날이었던 사실을 떠올렸다.

순간, 이준영의 행적이 궁금해진 두 사람은 이준영을 찾아 "그날 밤 엄마 집에 왔었느냐"고 물었다. 이준영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준영이 지선우와 이태오가 함께 사랑을 나누던 장면을 목격하고 PC방에서 하룻밤을 지샌 것이었다.

"준영이가 왜 날 밀어내는 줄 모르겠다"고 했던 지선우는 이준영의 행동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지선우와 이태오는 이준영을 쳐다보며 어쩔 줄 몰라했고, 이내 죄책감이 밀려드는 모습이었다.

손제혁(김영민)과 고예림(박선영)은 이혼 후 다시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영민이 뒤늦게 고예림에 대한 진심을 알게 되면서 고예림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손제혁은 "이대로 끝내기 싫다. 우린 결혼도 했고 이혼도 했는데 연애는 안했잖아. 결혼은 집안끼리 한 일이었다. 이제라도 너랑 이제 다 해보고 싶다. 그런 다음에 끝내도 끝내자"며 고예림을 붙잡았다.

▲ '부부의 세계' 박선영. 방송화면 캡처
"이렇게 질척되는 스타일이냐"는 고예림의 핀잔에 손제혁은 다시 "나는 돈만 벌어다주면 된다고 생각했다. 음식 한 번, 청소 한 번 안해줬다. 이번에 해보면서 알겠더라. 니가 했던 모든 일이 우리를 지탱해줬더라. 내가 무심하고 멍청해서 몰랐던 것, 이제 해주고 싶어서 그런다. 넌 그냥 받기만 해. 그동안 쌓인 마일리지 받는거다 생각하라"며 진심을 전했다.

고예림은 자궁에 작은 혹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설명숙은 "걱정할 만큼 혹이 크지 않다. 잘 지켜보자"고 안심시켰다.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young77@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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