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전날 승리를 돌아봤다.

키움은 8일 고척 한화전에서 3-3으로 맞선 7회말 터진 박병호의 결승 투런을 앞세워 5-3으로 이겼다. 이정후가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고 8회 김재웅, 9회 조상우의 역투가 빛났다. 키움은 시즌 3승1패를 기록했다.

손 감독은 9일 경기를 앞두고 "그래도 이겨서 다행이다. 불펜 휴식 때문에 김상수, 이영준, 양현이 나가지 않기로 했다. 경기하기가 어렵다 생각했는데 김재웅이 잘 막아줬다. 박병호, 이정후가 중요한 순간마다 장타로 투수들을 도와줬다"고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어 "불펜 휴식일은 선발투수가 중요한데 이승호가 잘 던졌다. 좌타자 상대 변화구(슬라이더) 제구가 잘됐다. 중간중간 연습경기에서 피홈런이 나왔는데 중간에 포수 이지영이 잘 조절해준 것 같다. 이닝을 길게 끌어준 게 좋았다"며 6⅔이닝 2실점을 기록한 이승호와 이지영이 호흡을 높게 평가했다.

시즌 초반임에도 불펜 휴식이라는 결단을 내린 손 감독은 "올해는 특히 불펜이 휴식을 어떻게 취하냐가 중요하다. 초반에 팀이 달려야 한다는 생각은 맞다. 하지만 이틀 던지면 하루는 꼭 쉬게 하려고 한다. 투수코치 때 3연투를 2번 했는데 2번 다 실패했다. 올해는 올스타전이 없긴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막판 순위 싸움처럼 뒤에 긴 휴식이 있지 않은 이상 3연투는 안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래서 김재웅의 호투로 가용할 수 있는 불펜진이 늘어난 것이 더 반갑다. 손 감독은 "오주원이 안좋긴 했지만 반대로 따지면 김재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잘 던지는 걸 봤다. 인상깊게 봤다. 그 속도(140km 안팎)에 수직 무브먼트는 지금까지 본 투수 중 가장 좋다. 김성민을 오늘 말소했다. 김성민 대신 좀 더 보려고 한다"고 김재웅의 기용법을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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