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 내리고 있는 9일 사직구장. ⓒ사직, 박대성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박대성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출발이 좋다. 개막 후 잇따라 역전극을 쓰면서 4연승을 내달렸다. 이처럼 쾌조의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도 좋지만, 우천취소로 한 템포 쉬는 것도 반갑다.

롯데는 9일 사직구장에서 SK 와이번즈와 2차전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새벽부터 내린 빗줄기가 그치지 않고 있다. 사직구장 그라운드 위로 대형 방수포가 깔려있지만, 경기 강행을 확신할 수 없다.

경기 전 만난 롯데 허문회 감독은 “우천취소가 돼도 내일 더블헤더가 열리지 않는다. 감독 입장에서는 좋다”라고 말했다. 전날 경기 전 만난 자리에서도 “사실은 비가 와도 나쁘지 않다. 휴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답한 허 감독이었다.

짧은 기간 고도의 집중력을 쏟은 탓이 크다. 휴식으로 분위기를 전환하고, 충전 후 다시 출발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SK와 홈 1차전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린 전준우 역시 9일 경기를 앞두고 “4경기 동안 힘든 경기를 했다. 집중을 많이 했고, 역전승까지 했다. 에너지를 많이 쓴 것은 사실이다. 체력적인 소모가 컸는데 우천취소가 된다면 휴식을 할 수 있어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KBO는 지난달 29일 정규시즌 경기일정을 재편성하면서 취소경기 시행세칙도 발표했다. 우천취소 더블헤더의 경우 이달 12일 경기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따라서 이날 경기가 비로 취소되더라도 10월 중으로 넘어가게 된다.

휴식을 강조한 허문회 감독은 “어떻게든 초반 10경기까지는 힘들다. 코치와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대신 다음 주 정도면 몸도 더 올라오고 긴장도 많이 완화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스포티비뉴스=사직, 박대성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