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이용규(왼쪽)는 심판진의 스트라이크존 일관성 문제를 제기했고, 7일 SK-한화전에 나선 심판진 5명은 9일부터 퓨처스리그로 강등됐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메이저리그 심판들은 아마 KBO에서 일하지 않아서 행복할 것이다."

미국 스포츠매체 '야후스포츠'는 9일(이하 한국시간) KBO가 심판 단체 징계를 내린 사건을 보도했다. KBO는 8일 '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해당 심판위원 전원(5명)을 9일부터 퓨처스리그로 강등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한화 주장 이용규가 7일 경기를 마치고 방송 인터뷰에서 "3경기밖에 안 지났는데 선수들 볼 판정의 일관성에 대해서 굉장히 불만이 많다. (심판들이) 노력하시는 건 알지만 저희 선수들 마음도 조금은 헤아려주시고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은 게 심판 징계까지 이어졌다.

KBO는 "해당 경기 심판위원들의 시즌 준비가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이에 따라 퓨처스리그로 강등해 재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향후 심판 판정에 대해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여 판정과 관련하여 리그의 신뢰를 훼손하지 않도록 철저히 노력할 방침"이라고 알렸다.

야후스포츠는 '야구가 우리 일상으로 돌아온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심판 문제가 불거졌다. KBO는 문제가 된 경기에서 심판들의 스트라이크존이 불규칙했다고 판단하고 퓨처스리그로 보내 '재교육'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 똑같은 일이 일어났다면 징계는 없었을 것이다. 메이저리그는 시즌 전에 한번 심판진을 결정하면 그대로 고정된다. 심판 판정이 몇 번이든 문제가 있어도 심판 혼자 또는 심판진이 마이너리그에 가거나 재교육을 받는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심판들은 KBO에서 일하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여길 것이라고 추측했다. 매체는 '비시즌에는 그런 결정(심판 징계)을 내릴 수 있을지 몰라도 우선순위로 고려할 일은 아니다. 메이저리그 심판들은 그들의 근무 환경에 감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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