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플렉센 인터뷰 가능할까요?"

미국 뉴욕스포츠 소식을 다루는 매체 'SNY'는 9일 두산 베어스 쪽에 메일 하나를 보냈다. 올해 100만 달러를 받고 두산에 입단한 크리스 플렉센(26)을 인터뷰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SNY는 5일 KBO리그 개막을 알릴 때부터 플렉센을 조명했다. 플렉센은 뉴욕 메츠 유망주 출신으로 미국에서 최고 시속 157km까지 던지는 강속구 투수로 눈길을 끌었다. 올겨울 플렉센의 두산행이 결정됐을 때 메츠 팬들이 아쉬운 목소리를 낼 정도였다.
 
매체는 '메츠 팬들이라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선발 로테이션에 부상자가 생길 때마다 자리를 채운 플렉센을 기억할 것이다. 플렉센은 68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8.07을 기록했다. 이제 플렉센은 KBO리그를 장악한 챔피언 두산과 함께 평균자책점을 낮추는 작업을 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매체는 플렉센이 7일 LG 트윈스전에 데뷔해 6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기자 직접 인터뷰에 나섰다. 플렉센은 흔쾌히 인터뷰에 응하기로 했다.

ESPN이 5일부터 KBO리그를 매주 6경기씩 중계하기로 결정한 이후 미국 매체의 취재 열기는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단순히 한국 야구의 역사와 특징을 소개하는 것에서 나아가 KBO리그에서 지금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 또는 외국인 코치들에게 연락해 더 자세한 내용을 듣고자 힘쓰고 있다. 메이저리그 출신인 롯데 행크 콩거 배터리 코치는 미국 매체 인터뷰 단골 손님이다.

ESPN은 경기를 중계할 때 에릭 테임즈(워싱턴), 조쉬 린드블럼(밀워키), 미키 캘러웨이(LA 에인절스 투수 코치) 등 KBO리그 경험이 있는 현역 메이저리그 선수나 코치를 초대하는가 하면, NC 드류 루친스키, LG 타일러 윌슨의 아내 등 현재 한국에서 뛰고 있는 선수나 선수의 가족을 초대해 생생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야구종주국인 미국에서 매일 한국 야구 소식을 하나라도 더 전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만든 새로운 풍경이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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