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찬스 무산 후 위기라는 야구계 속설을 뼈아프게 경험했다.

한화는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3-6 역전패했다. 한화는 개막 첫 주말시리즈를 스윕패로 마무리했다. 시즌 성적은 2승4패를 기록했다.

이날 한화는 1회초부터 제라드 호잉이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4회에는 호잉, 이성열, 김태균의 3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달아났고 선발 워윅 서폴드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전날(9일) 뼈아픈 역전패를 겪었기에 이날은 초반부터 지키겠다는 이지가 강했다.

한화는 5회말 2사 2루 위기에서 3루수 포구 실책으로 2사 1,3루가 된 뒤 서건창에게 추격의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제 2점차. 안심하기 이른 점수기에 어떻게든 달아나는 득점이 필요했다.

한화에도 바로 기회가 왔다. 7회초 선두타자 최재훈이 좌익수 왼쪽 2루타로 출루하며 무사 2루가 됐다. 하지만 김회성의 번트 때 최재훈이 3루에서 아웃됐고 정진호의 투수 땅볼 때 선행주자가 잡혔다. 2사 1루에서는 정진호가 1루에서 견제사로 아웃돼 이닝이 끝났다.

바로 7회 한화에 위기가 찾아왔다. 6회까지 99개의 공을 던진 서폴드는 불펜 불안에 7회에도 다시 마운드에 올라왔다. 서폴드는 선두타자 이지영에게 중월 3루타를 맞았고 대타 이택근의 1타점 적시타가 나온 뒤 교체됐다. 한화는 안영명, 박상원이 키움 화력을 막지 못하고 7회에만 총 5점을 내주며 3-6 역전을 허용했다.

이날 한화는 초반에 키움보다 더 많은 안타를 치며 계속해서 주자를 내보냈다. 반면 키움은 서폴드의 피칭에 막혀 4회까지 안타 1개에 그치고 있었다. 한화는 9회 무사 1,2루 찬스를 삼진, 병살로 마치는 등 계속해서 주자를 쌓고도 점수로 연결하지 못했고 결국 경기 후반 맹렬히 쫓아온 키움에 발목을 잡혔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