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가 상대 끝내기 실책에 힘입어 승리했다.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이형범이 홈런 2방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두 팀 통틀어 34안타가 쏟아진 난타전 끝에 힘겹게 승리했다.

두산은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2차전에서 11회 13-12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 4번타자 김재환의 역전 만루포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달아나는 스리런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듯했지만, kt의 막판 추격에 진땀을 흘렸다. 두산은 시즌 성적 3승2패를 기록했고, kt는 1승4패에 그쳤다. 

0-3으로 끌려가던 3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kt 선발투수 김민을 흔들었다. 정수빈과 박건우, 페르난데스의 3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만루 기회. 다음 타자 오재일은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1사 만루에서 김재환이 우중월 그랜드슬램으로 순식간에 4-3으로 뒤집었다.

페르난데스가 흔들리는 김민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4회말 무사 1루에서 안권수가 희생번트를 시도한 상황. 안권수의 빠른 발에 당황한 김민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왔고, 그사이 1루 주자 정수빈과 타자주자 안권수가 한 베이스씩 더 달려 무사 2, 3루가 됐다. 안권수는 번트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페르난데스가 우월 3점 홈런으로 7-3까지 거리를 벌렸다. 

5회말부터 kt가 불펜을 가동한 가운데 두산은 한번 더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2루에서 허경민과 정수빈의 연속 적시타가 터져 9-3이 됐다. 이어진 2사 1루에서는 페르난데스가 우익수 오른쪽 적시 2루타를 날려 10-3이 됐다.    

kt의 추격을 허용했다. 6회초 선두타자 심우준을 좌익수 왼쪽 2루타로 내보내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강백호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날 때 심우준이 득점해 10-4가 됐다. 7회초 이용찬이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내줘 무사 만루가 된 가운데 박치국이 마운드를 이어 받았다. 박치국이 장성우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 조용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10-6까지 쫓겼다. 

불펜이 흔들리며 거리가 좁혀지자 필승조를 투입해 어렵게 뒷문을 걸어 잠갔다. 선발투수 이용찬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6실점으로 물러난 뒤 박치국(⅓이닝 무실점)-윤명준(1⅓이닝 1실점)-함덕주(0이닝 1실점)-이형범(2이닝 3실점)-이현승(1⅓이닝 무실점)이 이어 던졌다. 

8회초 2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함덕주가 장성우에게 중견수 앞 적시타를 내주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이형범이 심우준에게 좌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10-9까지 좁혀졌다. 두산은 8회말 허경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도망갔지만, 9회초 강백호와 황재균의 연속 홈런이 터지면서 11-11 동점이 됐다. 

연장 10회초 kt 신인 강현우에게 역전 적시타를 허용해 11-12로 뒤집힌 뒤. 두산 중심 타선이 맞불을 놨다. 10회말 선두타자 오재일이 kt 마무리 투수 이대은에게 우월 홈런을 뺏어 다시 12-12 균형을 맞췄다. 연장 11회말 1사에서 허경민이 우중간 안타로 물꼬를 텄고, 정수빈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해 1사 1, 2루가 됐다. 이어 대타 김인태가 2루수 땅볼로 출루할 때 2루수 송구 실책이 나와 2루 주자 허경민이 득점해 13-12로 승리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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