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르디올라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과르디올라는 경력에서 단 한 번의 실수를 저질렀다. 맨체스터시티에서 보낸 첫 해, 프리미어리그의 힘과 속도를 저평가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2018-19시즌 아약스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아약스는 조별 리그에서 바이에른뮌헨과 2차례 비기고, 녹아웃스테이지에서 레알마드리드와 유벤투스를 연파했다. 비록 4강에서 토트넘을 만나 고배를 마셨으나, 전방 압박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스타일은 호평을 받았다.

텐 하흐 감독은 수많은 동료 감독 가운데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맨체스터시티)을 최고라고 꼽았다. 수많은 트로피를 들었다는 '결과'는 물론이고, 아름다운 경기를 지향하는 스타일에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네덜란드 축구 전문 매체 '풋발 인터내셔널'과 인터뷰에서 텐 하흐 감독은 "과르디올라는 경력에서 단 한 번의 실수를 저질렀다. 맨체스터시티에서 보낸 첫 해, 프리미어리그의 힘과 속도를 저평가했다"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 부임한 2016-17시즌을 무관으로 마무리했다. 감독이 된 이후 타이틀을 들지 못한 처음이자 마지막 시즌이다.

어려움을 인정하고 변화를 꾀하며 위기를 타개한 것 역시 과르디올라의 능력이다. 텐 하흐 감독은 "신체적으로 강력한 선수를 몇몇 보유하지 않고선, 자신이 좋아하는 방식의 축구를 펼칠 수 없단 걸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선수들을 영입했다. 과르디올라는 완고한 지도자가 아니다. 축구 철학에 관해선 확고할 수 있지만, 실행의 문제에선 아니다. 그것이 과르디올라 감독을 최고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텐 하흐 감독은 경기 스타일에서도 과르디올라가 매력적인 지도자라고 칭찬했다. 텐 하흐는 "어떤 누구도 과르디올라를 잊지 못할 것이다. 감독 시작부터 수많은 트로피를 들었지지만, 주요한 이유는 경기 방식 때문이다. 과르디올라는 아름다운 축구로 경기를 이기길 원한다. 그의 스승인 요한 크루이프와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과르디올라는 빅리그인 스페인, 독일, 잉글랜드 무대를 모두 제패했다. 팀의 경기력을 올려놓으면서 결과까지 내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그를 특별한 존재로 만든 것은 스페인, 독일, 그리고 지금 잉글랜드에서 최고의 감독으로서 실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그는 모든 나라에서 그 문화에 적응했다"며 박수를 보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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