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라 출신 박규리가 이태원 클럽 방문 사실을 인정했다. 출처l박규리 SNS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걸그룹 카라 출신 박규리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방문 사실을 시인하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해당 클럽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를 대거 배출한 클럽으로 성소수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박규리는 지난 3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스크 1만 장 기부한 바 있어 그의 이태원 클럽 방문을 두고 '앞뒤 안 맞는 행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박규리는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를 독려하는 기간에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 특히 박규리는 용인 66번 확진자와 같은 날 해당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용인 66번 확진자는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의 초기 발병자로 추정되는 인물로,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11일 오후 6시 기준 87명으로 알려졌다.

▲ 카라 출신 박규리가 이태원 클럽 방문 사실을 인정했다. 출처l박규리 SNS

박규리와 그의 에이전트는 11일 이태원 클럽 방문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박규리는 트위터에 "모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에 모두가 지켜야 할 규범을 지키지 않은 점에 대해 깊게 반성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마스크 착용 논란과 관련해서는 "마스크는 입장 시부터 20여 초 정도 착용하지 않은 것 외에는 나갈 때까지 계속 착용하고 있었고, 확진자 기사가 뜬 날 바로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이 나온 후 현재 자가격리 중에 있다"고 말했다.

박규리의 에이전시인 크리에이티브꽃 측 역시 이날 "좋지 않은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 깊은 반성 중"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막론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에 모두가 지켜야 할 규범을 지키지 않은 점에 대해 깊게 반성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 카라 출신 박규리가 이태원 클럽 방문 사실을 인정했다. 출처l박규리 SNS

이러한 박규리의 반성과 사과에도 그를 향한 비난 여론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를 두기를 여전히 독려하는 시국에 클럽 방문 자체가 이해되질 않는다는 지적이다. 특히 해당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국내 코로나19 분위기가 다시 재확산되면서, 누리꾼들은 공인인 박규리도 이태원 클럽에 방문했다는 사실에 공분을 터트리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박규리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부를 하는가 하면, SNS를 통해 목소리도 높여왔던 바다. 그는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감염 예방을 위해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에 마스크 1만 장을 기부했다. 또한 박규리는 최근 "다들 이 시국을 잘 견뎌내고 어서 빨리 건강히 만났으면 좋겠다" 등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러한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날은 지난달 28일로,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시점으로 추정되는 지난 2일과 고작 사흘 밖에 차이 나지 않아 충격을 안겼다.

또한 해당 클럽은 성소수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클럽으로 유명한 터, 박규리의 방문 의도와 배경에 대해서도 의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박규리는 지난해 10월 7살 연하의 큐레이터이자 송승헌 전 동원건설 회장의 장손 송자호와 열애를 인정, 화제를 모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에서는 개인의 취향일 뿐, 이성 연애와 해당 클럽 방문은 연관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 박규리가 지난 6일 전한 근황. 출처l박규리 SNS

뿐만 아니라, 박규리의 근황이 담긴 SNS 게시물에도 누리꾼들의 호기심이 증폭했다. 그는 용인 66번 확진자 보도가 전해진 지난 6일, 한 음식점을 방문한 사진을 SNS에 올렸다. 해당 게시물 속 음식점을 방문한 시점이 정확히 언제인지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박규리가 이번 사과문을 통해 확진자 기사 이후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고 전했기에 이 게시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요구하고 있다.

▲ 유튜브 채널 '뷰티앤뷰' MC 박규리, 함은정(왼쪽부터). 출처ㅣ박규리 SNS

현재 박규리는 그룹 티아라 출신 함은정과 함께 유튜브 채널 '뷰티앤뷰'에서 뷰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해당 프로그램 녹화 관련해서도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 이처럼 박규리는 클럽 방문 한 번으로 코로나19 관련 자신의 기부, 소신 등이 얼룩지는가 하면, 근황, 녹화 등 자신의 모든 영역도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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