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를 준비하는 맨유의 홈 구장 올드트래포드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수입 감소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영국 공영 매체 'BBC'는 12일(한국 시간)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리그가 재개될 경우에도 3억 4000만 파운드(약 5131억 원)를 영국 국내외 방송사들에 갚아야 할 것을 통보받았다고 보도했다.

프리미어리그 수뇌부는 '리그 재개'를 두고 현지 시간으로 11일 한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리그 중단 가능성, 강등 시행 여부 등에 관해 논의했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경영자인 리차드 마스터는 당초 2019-20시즌을 마치더라도 최소한 10억 파운드(약 1조 5091억 원)의 재정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마스터는 "오늘 각 구단에 방송사와 상황을 업데이트했다. 기밀사항이다.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구단의 수입에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이다. 불가피한 상황이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관해 오늘 그림을 그려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BBC는 영국 정부가 6월 1일 이후 방송 중계를 위한 스포츠 행사는 허용한다고 보도했다. 프리미어리그 역시 6월엔 무관중 경기로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중립 지역 개최 역시 하나의 대안이다. 팬들이 무관중으로 경기장 근처에 모여드는 일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마스터는 "가능하다면 홈 앤드 어웨이로 경기하고 싶어한다. 어떤 클럽들은 그 욕구가 조금 더 강하다"고 밝혔다.

시즌을 마치겠다는 프리미어리그의 의지는 확고하다. 마스터 최고경영자는 "남은 시즌을 완료하는 것에 대한 아주 강력한 뜻을 모았다. 리그 중단을 처음으로 논의했다. 여전히 우리의 목표는 시즌을 마치는 것이다. 하지만 가능한 모든 선택지를 논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체적인 재개 시기에 관해선 "6월 중순까지 경기할 순 없다. 훈련장 복귀 이전에 경기 이야기를 할 순 없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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