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 데이크와 더 리흐트(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마타이스 더 리흐트(유벤투스)가 수비수로서 태클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더 리흐트는 2018-19시즌 아약스와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힘과 높이를 모두 살린 수비로 빅클럽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는 수많은 관심 속에서 유벤투스 이적을 선택했다. 더 리흐트의 몸값은 옵션을 포함해 8500만 유로(약 1131억 원)에 이른다. 시즌 초반 고전했지만 이번 시즌 리그가 중단되기 전까지 27경기에 나서 2골을 기록하며 괜찮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코로나19로 중단된 가운데 더 리흐트가 UEFA와 나눈 인터뷰가 지난 9일(한국 시간) 게재됐다. 더 리흐트는 수비 방식에 대해 집중적으로 대답했다.

특히 태클에 관해선 확고한 생각을 내비쳤다. 더 리흐트는 "지난 시즌 아약스에서 태클을 많이 하지 않았다. 그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 태클을 해야 한다면 이미 포지션을 잡는 데서 실패하거나, 충분히 거리를 좁히지 못한 것이다. 아약스에서 나는 3경기에서 1번 정도만 태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클을 할 상황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이번 시즌 유벤투스에서 뛰면서 어느 순간 내가 더 많은 태클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내가 왜 이러고 있지?'라고 생각했다. 내 경기를 분석하기 시작했고, 조금 더 발로 서 있는 게 좋겠다는 걸 알았다. 태클 대신 공격수를 따라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 리흐트는 자신의 대표팀 동료인 페어질 판 데이크(리버풀)을 예시로 들었다. 더 리흐트는 "물론 보기엔 (태클이) 아름다울 수 있다. 모두가 멋진 태클을 좋아한다. 현재 판 데이크는 세계 최고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그가 태클을 하는 장면은 보기 어렵다. 항상 적절한 위치에, 적절한 타이밍에 그저 서있을 뿐이다. 그게 가장 중요한데 팬들의 눈엔 잘 띄지 않는다. 팬들은 태클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클은 마지막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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