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1군에 올라온 이학주는 안타와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줬다.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이학주가 올 시즌 첫 1군 경기에서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학주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빼어난 수비력을 보여줬고 안타도 쳤다. 

이학주는 올 시즌을 앞두고 구단과 연봉 협상에서 아픔을 겪었다. 스프링캠프 합류가 늦어졌으며, 캠프에서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훈련만하다가 경산으로 조기 복귀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이학주 1군 선수단 합류 시기를 알리지 않으며 그가 경산에서 완벽한 몸을 만들어 오기를 기대했다.

개막 엔트리에도 합류하지 못한 이학주는 12일 키움과 경기에서 1군에 등록됐다. 허 감독은 이학주를 바로 유격수로 선발 출전시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허 감독은 "타격감에 차이가 있지만, 유격수, 포수, 중견수 등 중앙을 지키는 포지션은 공격력보다 수비가 우선이다. 몸놀림이 지난해 후반기보다 더 나아졌다"고 밝혔다.

허 감독 기대대로 이학주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줬다. 1회말 1사 주자 없을 때 키움 김하성이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빠질 듯한 타구를 날렸다. 이학주는 3루수 방향으로 달려가 공을 잡은 뒤 발동작 없이 풀쩍 뛰어 1루로 공을 던졌다. 결과는 유격수 땅볼 아웃이었다.

과거 논란이 됐던 한손으로 타구를 잡는 플레이도 하지 않았다. 5회말 선두 타자 김혜성이 유격수 정면으로 땅볼을 쳤다. 이학주는 양쪽 다리를 벌리고 왼손 글러브를 땅으로 내리고 오른손으로 공을 주워담는, 내야 수비의 기본적인 자세로 포구해 어렵지 않게 범타를 만들었다. 

타석에서는 많은 공을 보며 끝내 안타를 터뜨렸다. 이학주는 첫 타석에서 키움 외국인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와 7구 대결 끝에 삼진을 기록했으며, 5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5구 대결 끝에 2루수 땅볼을 쳤다. 팀이 1-3으로 뒤진 8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키움 왼손 투수 이영준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쳐 선두타자 출루를 만들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유격수 이학주의 안정적인 경기력이 돋보였지만, 경기에서 삼성은 키움에 2-3으로 졌다. 2회 박동원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고, 6회와 7회 이정후와 서건창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무릎을 꿇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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