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포수 박동원. ⓒ 고척, 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성윤 기자] "선수들은 우리가 잘해서 우승하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마지막에 할 일이다. 오늘 할 일은 오늘 경기에 이겨서 높은 순위에 올라가는 것이다."

키움 히어로즈 포수 박동원이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3-2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은 4연승을 달렸다.

박동원은 팀이 0-1로 뒤진 2회말 1사 주자 없을 때 타석에 나서 삼성 외국인 선발투수 벤 라이블리를 상대로 볼카운트 1-0에서 높은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월 1점 홈런을 터뜨렸다. 박동원 동점 홈런과 함께 이정후와 서건창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키움은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박동원은 "내가 홈런을 쳐서 팀이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안 쳤다면, 다른 선수가 쳤을 것이다. 내 홈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요키시가 실점했지만, 제 몫을 다해줘 잘 막아준 것이다. 덕분에 좋은 승리를 할 수 있었다. 내 홈런보다는 잘 던져준 요키시에게 공을 돌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5승 1패가 됐다. 박동원은 "하루에 한 명씩 잘하는 선수가 나오는 것 같다. 이정후는 한화전에서 잘해줘서 이겼다. KIA 타이거즈와 경기 때는 (김)하성이와 (임)병욱이가 잘쳐서 이겼다. 꾸준히 돌아가면서 잘하다 보니 팀 성적이 좋아진 것 같다"며 모두의 공이라고 이야기했다.

박동원은 다른 포수 이지영과 전담포수제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박동원은 에릭 요키시와 최원태를 맡는다. 두 포수 사이에 경쟁심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나 박동원은 '함께 달려가는 동료'라고 언급했다.

그는 "언론에서 '대권 후보'로 많이 주목해주고 있다. 우리는 1등을 향해 함께 달려간다. 경쟁은 중요하지 않다. (이)지영이형이 나가서 이겨도 좋고, 내가 나가서 이겨도 좋다. 많은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서 한다. 다른 감정은 없다"고 말했다.

키움 선수단이 '대권 후보'에 대한 의식을 하는지를 묻자 박동원은 "선수들이 경기 전에 (김)상수 형이 오늘 하루에 대한 경기를 이야기한다. 선수들은 우리가 잘해서 우승하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마지막에 할 일이다. 오늘 할 일은 오늘 경기에 이겨서 높은 순위에 올라가는 것이다. 매 경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차근차근 승리를 챙기는 게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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