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할대 타율로 부진한 이원석(위)과 강민호.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성윤 기자] 개막 이후 7경기째. 삼성 라이온즈 타격 페이스는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삼성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삼성은 2연패에 빠지며 2승 5패가 됐다.

이날 삼성은 총 안타 6개를 쳤다. 산발적으로 나온 안타다. 삼성의 2득점에는 키움 수비진의 실책이 있었다. 온전히 삼성의 타격으로 점수가 나지 않았다. 1회초 선두 타자 김헌곤이 중견수 뜬공을 쳤다. 키움 중견수 임병욱이 낙구 지점을 지나치며 김헌곤은 2루로 진출했다. 이어 김동엽이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키움 박동원의 동점 솔로 홈런과 이정후의 역전 적시타, 서건창의 달아나는 적시타로 삼성은 1-3으로 분위기를 내줬다. 9회초 삼성은 힘겹게 기회를 만들었다. 대타 김지찬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김헌곤 2루수 땅볼과 김동엽 삼진으로 2사 2루가 됐다. 김상수가 2루수 쪽으로 타구를 굴렸다. 타구는 느리고 깊었고 키움 2루수 김혜성이 어렵게 잡아 1루로 던졌다. 송구는 실책이 됐고 2루 주자 김지찬이 득점했다. 

키움과 경기에서 임병욱, 김혜성 실책이 아니었다면, 삼성은 무득점 패배를 맛봤을 가능성이 크다. 이날 삼성은 경기에서 단 한번도 연속 안타를 치지 못했다. 볼넷은 하나도 얻지 못했으며, 병살타를 2개나 기록했다.
▲ 타일러 살라디노. ⓒ 삼성 라이온즈

삼성 타격 침체는 개막전부터 이어지고 있다. 삼성 팀 타율은 0.198다. 9위 SK 와이번스가 0.250다. 5푼 이상 차이가 난다. 출루율은 0.300로 SK와 같다. 볼넷은 29개로 가장 많지만, 14-2로 대승한 9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9볼넷이 쏟아져 나오며 만든 기록이다. 

당시 삼성은 13안타를 쳤는데, 승기를 잡은 8회말에만 6안타 6볼넷을 몰아서 얻었다. 삼성의 타격감을 말할 수도 있겠지만, 당시 무너졌던 KIA 마운드를 대변하는 성적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15타석 이상 기록한 타자 가운데 김동엽이 유일한 3할 타자다. 타율 0.250인 구자욱은 전완근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들어갔고, 이성규, 김상수가 간신히 2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주전으로 꾸준히 나서는 박해민, 살라디노, 박찬도, 이원석, 강민호, 김헌곤은 1할 타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삼성은 강한 마운드를 자랑하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 3.92로 리그 전체 3위다. 구원진 평균자책점 2.25로 리그 전체 1위다. 지키는 야구는 리그 정상급에 있다. 그러나 타선의 응답은 아직이다. 방어는 성공하지만 공격에 실패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 시즌은 올스타 브레이크가 없다. 이제부터 월요일 경기, 더블헤더, 서스펜디드 경기 부담을 안고 시즌을 치러야 한다. 체력 부담이 이전 시즌들보다 더 크게 다가온다. 시즌 초반에 최대한 많은 승수를 벌어야 한다. 

체력 부담이 큰 시즌 중반 순위 뒤집기는 이전 시즌보다 더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마운드 체력 관리가 잘 되고 있을 때 타선의 힘이 살아나야 시즌 초반 승수 벌기에 성공할 수 있다. 타선이 반응해야 한다.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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