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카데미시상식의 오스카트로피. ⓒ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이 4개월 연기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더선은 11일(현지시간) 내년 93회를 맞이하는 아카데미시상식이 예년보다 4개월 연기해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스카 시상식'으로 불리는 할리우드 최고의 이벤트인 아카데미 시상식은 매년 2월 열렸으나, 현재 상황대로라면 취소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어 이를 피하기 위해 내년은 3~4개월 늦은 5월말~6월초 시상식이 열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바이러스로 할리우드 주요 기대작 개봉·제작이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극장들이 문을 닫는 등 전세계 영화산업 전반이 큰 타격을 입었다. 더선 측은 영화계 내부인사 발언을 인용해 아카데미 주최 측이 내년 시상식이 정상 개최될 수 있을지 지난 수주간 논의를 거쳤으며, 시상식이 연기된다면 어쩔 수 없이 개봉을 연기하게 되더라도 오스카 수상 자격을 얻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영화 스튜디오들은 이 같은 계획을 통보받고 이에 따라 개봉일을 확정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모든 것이 공중에 붕 떠 있어서 현재로선 모든 것이 잠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아카데미시상식을 주최하는 미국 영화계술과학아카데미는 2021년 시상식에 한해 극장 개봉작만을 출품할 수 있는 규정에 예외를 두고 OTT 개봉작도 출품 자격을 주기로 하는 등 코로나 팬데믹을 예의주시하며 대처하고 있다.

지난해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주요 4개 부문을 수상하며 세계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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